김호일 회장 “노령수당 100만원 지급, 노인 몫 비례대표 배정” 촉구
윤 후보 “우리 경제가 감당할 정도로 기초연금 많이 올리겠다” 화답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월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아 김호일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호일 회장은 예방한 윤 후보에게 “지금은 정부가 소득하위 70%의 노인에게 월 30만원의 기초연금을 주는데, 국민연금과 연계돼 실제 받는 금액은 월 30만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60세 이상 노인에게 보편적 복지 차원에서 월 100만원 정도의 노령수당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 대통령 임기 개시 연도에 노령수당을 50만원 지급하고 매년 월 10만원씩 인상하면 5년 임기가 끝나는 2027년에 월 100만원씩 지급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 “이번 6월 지방선거부터, 또 2년 후 총선에서 당선권에 10대 강국을 만든 900만명 노인들 몫의 비례대표를 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가운데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성장한 것에 비해 부끄러울 정도의 노인 빈곤을 보이고 있다”며 “돈을 쓸 때는 제대로 써서 이 문제를 확실히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 기초연금 급여 수준을 많이 올리겠다”며 요양 간병 문제나 의료급여 문제에도 더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또 “은퇴한 선생님들이 학생들 공부도 가르쳐주고 과외 지도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며 노인의 경제·사회 활동을 지속할 여건을 만들겠다고 했다.
노인 몫 비례대표 배정과 관련, 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방 선거에 관여할 수 없게 돼 있다"고 전제한 뒤 "취임 전에 반드시 당에 이런 말씀을 전달하고 강력히 주장하겠다”고 답했다.
김호일 회장은 윤 호보에게 ‘행운의 2달러’와 신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2달러는) 정치 자금은 안 될 것 같아서 감사히 받겠다”며 “58일 동안 이 신발이 닳도록 뛰어야겠다”라고 화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