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대사 원활하게 하는 ‘효소’… 보조식품으로 활용
신진대사 원활하게 하는 ‘효소’… 보조식품으로 활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1.17 13:14
  • 호수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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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먹어야 효과 있는 ‘효소 제품’
효소는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로, 신체 균형을 맞추고 활력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효소제품.
효소는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로, 신체 균형을 맞추고 활력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효소제품.

부족하면 당뇨 등 만성질환 위험… 역가 수치(분해능력) 높은 것 선택을

메스꺼움·두드러기 나타나면 복용 중단… 미지근한 물과 함께 섭취해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효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효소 열풍이 불고 있다. 집에서 직접 효소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최근에는 각종 효소 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효소는 음식을 먹고 나면 더부룩한 사람, 화장실에 가도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하는 사람, 불규칙한 식사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효소 식품을 먹는다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보완적 수단일 뿐이다. 이에 효소의 효능과 올바른 효소제품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효소란 무엇인가?

효소는 다양한 생명체 내에 존재하는 활성 단백질을 말한다. 우리 몸은 약 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돼 있으며, 각 세포에서는 효소를 만들어 낸다. 인체 내 효소의 종류는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해도 5000가지가 넘는다. 효소가 있어 우리는 음식을 소화시키고, 뼈와 피부를 생성하고, 해독작용을 할 수 있다. 소화와 대사 작용에 있어 촉매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소화효소는 음식물을 소화시켜 영양분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체내 소화효소 보유량은 급격히 감소한다. 소화효소가 부족해지면 음식물을 잘 소화시키지 못해 위 건강에 문제가 생기고, 대사 작용에 영향을 주어 간 건강에 해롭다.

특히 햄버거,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거나 과식을 하는 습관은 효소를 빨리 소모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가공식품이나 탄산음료 등 고칼로리 음식들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함으로써 효소 부족에 시달리는 경우도 늘었다. 또한 음주, 흡연을 하는 경우에도 이를 분해하기 위해 많은 효소가 소모된다.

◇효소 결핍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효소가 우리 몸속에 부족하게 되면 점점 해로운 물질들이 몸속에 쌓여 내부가 점점 부패하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신체 기관들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지게 된다.

효소의 결핍은 염증, 췌장 비대, 알레르기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염증을 자극해 기관지염, 축농증, 방광염, 비염, 관절염 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소화가 잘 안돼 음식물이 장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음식물이 독성을 띠는 물질로 전환된다. 독성 물질이 많아 간이 무리를 하게 되면 혈액을 충분히 해독시키지 못하게 되고, 독성 물질은 알레르기, 여드름, 좌골 신경통 등의 문제들을 일으킨다.

◇효소의 효능과 부작용

효소는 한마디로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촉매제’다. 시중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부분의 제품은 소화효소인데, 이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은 영양소를 분해해 체내 흡수를 도와 신체 균형을 맞추고 활력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한다. 

우선 장의 숙변을 제거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며, 고지혈을 분해하고 대사시켜 혈액순환을 도와 노화방지 및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해독작용을 통해 간 기능을 돕는다.

건강한 상태에서는 일반 음식에서 효소를 섭취하는 것과 체내 생성량으로도 충분하지만,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 컨디션 저하, 노환 등으로 자체적인 효소 생산능력이 저하되면 보조제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단, 일부에서는 효소 제품 복용 후 복부의 불편감, 메스꺼움이나 설사, 변비 등이 새로 나타나거나 기존보다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가려움을 동반한 두드러기, 특정 부위가 붓는 증상, 심할 경우 호흡 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니 이럴 경우 복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올바른 효소 제품 선택 방법

▶사용 원료 체크하기= 효소의 원료로는 콩, 현미와 같은 각종 곡물과 크랜베리,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 각종 베리류, 당근이나 브로콜리, 돼지감자, 토마토 등의 각종 채소류 등이 쓰인다. 

식품용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단백질이기 때문에, 특정 원료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거나 특이 체질이라면 사용된 원물질을 확인해야 한다. 효소제품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함유됐는지, 해당 물질을 생산하는 제조라인에서 함께 제조됐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한 분말형, 과립형, 액상형, 알약형 등 여러 가지 제형으로 출시되고 있으니 선호하는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꾸준한 섭취에 도움이 된다.

▶전 성분 확인하기= 식약처 법으로 인해 모든 효소제품은 동일하게 효소의 전(全)성분에 원료가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작성돼 있다. 이를 중요하게 확인해야 되는 이유는 효소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전 성분에 효소가 아닌 곡물, 당류가 많이 들어있는 제품이 흔히 판매되기 때문이다. 이에 제품 구매 전 성분을 확실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가 수치 확인하기= 역가 수치는 효소의 분해 능력을 숫자로 표현한 것이다. 즉, 수치가 높을수록 효과가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같은 무게의 제품일 때, 역가 수치가 더 높은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효능이 뛰어나며 신속하게 효과가 나타난다. 더불어 역가 대비 판매가를 확인해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올바른 효소 섭취 방법

효소를 뜨거운 물과 함께 섭취하거나 타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효소는 열에 약하므로 미지근하거나 시원한 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더불어 비타민제는 효소 작용을 돕는 효과가 있어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

또한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에서 섭취해야 효소의 활성도가 높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의 체내 효소 활성도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분의 1에서 10분의 1 정도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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