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권유 전화 지겹다면 ‘두낫콜’로 거절하세요
대출 권유 전화 지겹다면 ‘두낫콜’로 거절하세요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1.17 13:42
  • 호수 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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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팸 전화‧문자 줄이는 방법

  

 공정위 운영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에 등록하면 광고전화 차단

 ‘후스콜’, ‘뭐야이번호’ 등 차단앱 설치하거나 차단문구 등록도 효과 

[백세시대=배성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1분기부터 ‘은행사칭 불법스팸 유통방지 대책’을 시행해 은행, 카드사 등이 등록한 공식 전화번호로 발송하지 않은 금융 문자메시지는 모두 스팸으로 간주해 차단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은행, 카드사 등의 화이트리스트를 만들어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전화번호로 대출이나 주식 투자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할 경우 통신사와 문자 중계 업체가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책은 시중은행과 카드사가 발송하는 광고성 스팸 문자와 전화는 차단하지 못한다.

이처럼 하루에도 수차례 수신되는 스팸이 불편하다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두낫콜’을 활용하면 좋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1인 일평균 스팸문자 수신량은 0.24통으로 2018년 상반기(0.09통)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로 인한 대면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스팸을 통한 영업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번 등록으로 3700 업체 수신거부

공정거래위원회가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두낫콜)을 활용하면 이러한 스팸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해당 서비스에 등록한 사업자가 거부 의사를 밝힌 소비자에게 전화 권유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합법적인 스팸 전화도 차단할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먼저 네이버, 다음 등에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 또는 ‘두낫콜’을 검색해 홈페이지로 접속한다. 이후 화면 중앙에 ‘소비자(Consumer)’ 탭에서  전화 모양의 ‘수신거부 등록’을 누른다. 설명을 읽은 뒤 아래로 내려 ‘수신거부등록신청’을 클릭하고 다음 페이지에서 약관에 동의한 다음, 이름과 성별, 내‧외국인, 이통사, 휴대폰 번호를 입력해 본인인증 과정을 진행한다. 그리고 인증 과정이 끝나면 ‘정상적으로 등록되었습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등록이 끝난다.

설정이 끝나면 수신거부 조회 및 수정 등을 할 수 있다. 수신거부 조회 및 수정 페이지에서는 현재 국내에 전화권유판매 사업자로 등록된 업체와 소속, 상호명, 사업자등록번호까지 조회할 수 있으며 2022년 1월 12일 현재 3774개 업체가 등록돼 있다. 

만약 해당 서비스 등록 후에도 등록된 사업자가 전화로 판매를 권유할 경우 위반업체에 대한 해명 요구와 신고를 할 수 있고 리스트에 없는 업체의 위반사례까지 제보할 수 있다.

만약 대출 권유나 보험 등 금융사에서의 스팸 전화가 많다면 ‘금융감독원 연락중지청구시스템 수신거부 등록’을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 신청을 위해서는 두낫콜에 접속한 후 화면을 가장 아래로 내려 ‘금융감독원 연락중지청구시스템 수신거부 등록’ 버튼을 누르면 된다. 서비스의 가입 절차는 앞서 설명한 ‘전화권유판매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과 동일하다. 

보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민간에서 운영하는 스팸차단어플을 설치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을지 말지 고민하지 않아도 ‘스팸’임을 알려주는 문구로 편리하게 전화를 걸러낼 수 있다. 대표적인 어플이 ‘T전화’, ‘후후’, ‘후스콜’, ‘뭐야이번호’ 등이다.

‘T전화’ 등 설치하면 차단 더 용이

대표적으로 ‘뭐야이번호’는 9년 이상 전화 관련 데이터가 구축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전화가 올 때 실시간으로 번호의 정보를 제공하며, 전화번호부에 등록되지 않은 번호의 정체를 쉽게 알 수 있다. 특히 사용자들끼리 정보를 등록하고 공유해 보이스피싱 등의 스팸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화뿐만 아니라 문자가 왔을 때도 알림창을 이용해 번호의 정보나 문자 내용을 표시한다. 중요한 문자는 중요 문자로 지정해 언제든 모아서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외에도 ▷광고성 정보수신이나 개인정보 마케팅 활용이 불필요한 경우 동의하지 않는 습관들이기 ▷스마트폰 문구차단 설정으로 ‘국제발신’ 등 받기 싫은 문구 등록해 차단하기 ▷자신의 휴대전화번호를 타인이 도용해 스팸 발송에 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통사 무료 부가서비스 ‘번호도용문자 차단’ 가입하기 등을 활용하면 스팸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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