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홍성역에서
[배상섭의 스케치 파노라마] 홍성역에서
  • 배상섭
  • 승인 2022.01.24 10:30
  • 호수 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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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에서

한옥으로 지은 역사 흔하지 않지마는

그 중에도 홍성역은 더더욱 각별하지

수덕사 대웅전 목조 귀한 전통 이어서

전통 한옥 양식으로 꾸민 충남 홍성역사의 산뜻한 모습이다. 이렇게 한옥으로 지은 역사(驛舍)는 전국을 둘러보아도 흔치 않을 것이다. 특히 공간의 효율성을 생각하면 현대로 내려올수록 더욱 드물어질 것이다. 따라서 저 역사의 미적 감각과 문화재적 가치는 날이 갈수록 더해질 것이다.

홍성역 건물은 우리나라 국보 45호인 수덕사 대웅전 건물의 기품을 많이 참고하여 지었다는데, 수덕사 대웅전은 우리나라 현존의 목조 건물 중 그 건립 연도(1308년)가 제대로 밝혀진,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데다, 상당한 위엄까지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천안독립기념관이 이를 본떴고 그 뒤를 이어 이곳 홍성 역사가 따른 것이다.


홍성역은 장항선 철도를 달리는 모든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다. 2008년 12월 1일 장항선이 직선화되면서 한옥 양식의 현재의 역사로 이전했다. 

홍성 역사(驛舍)가 본뜬 수덕사 대웅전은 단층 맞배지붕 주심포 방식의 건물이다. ‘공포’는 목조건축에서 지붕처마끝의 하중을 받치기 위해 기둥 위에 만들어지는 구조물인데, ‘주심포’는 이 공포를 기둥 위에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다포 양식은 기둥 외에 공포를 배치한다. 수덕사 대웅전은 단순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측면이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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