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최주연 기자] LG생활건강이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경신하면서 8조원 매출을 돌파했다. LG생활건강은 매출‧영업이익 17년 연속 성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LG생활건강은 2021년 매출이 전년대비 3.1% 상승한 8조 915억원, 영업이익은 5.6% 상승한 1조 2,896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불안정한 사업 환경 속에서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 원칙에 기반한 사업 전개를 해나갔다. 뷰티, 에이치디비(HDB), 리프레쉬먼트의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코로나 이전 수준을 뛰어넘었다.
먼저 뷰티 사업은 매출은 2020년도와 비슷한 수준인 4조 4414억원, 영업이익은 6.5% 증가한 8761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위축된 시장 환경에서도 럭셔리 화장품이 견고한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중국에서 티몰, JD, VIP 이외의 신규 채널 진입을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대표 브랜드 '후'는 글로벌 뷰티 시장 내에서 럭셔리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천율단' '환유' 등 초고가 라인업을 보강했다. 후는 전년 대비 12% 성장했고 오휘와 CNP 등도 8% 이상 늘었다.
HDB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2조582억원, 영업이익은 1.7% 증가한 2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략적으로 육성한 '닥터그루트' '히말라야 핑크솔트' '피지오겔'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성장을 주도했다. LG생건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은 섬유유연제, 종이 패키지를 적용한 샴푸바, 가루치약 등을 선보였다.
리프레시먼트 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 5919억원, 영업이익은 6.2% 증가한 204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 이슈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알루미늄캔 공장 화재로 인한 수급 불안정,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제품 생산과 판매에 모두 우호적이지 않은 사업 환경이었으나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몬스터 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가 저당·저칼로리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