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일제 때 촬영한 사진 유튜브로 공개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 자료인 유리건판 사진을 활용해 제작한 영상 콘텐츠 ‘유리건판으로 보는 100년 전 기록’ 경복궁 편을 1월 26일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유리에 감광제를 발라 건조한 유리건판은 흑백필름의 원형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3만8170장이 있다.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제작했지만,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사료로 평가된다.
경복궁을 촬영한 유리건판 사진은 320여장이 존재하는데, 그중 24장이 영상에 활용됐다. 중심 건물인 근정전, 자경전 꽃담 등을 볼 수 있다. 사진 속 건물 중 상당수는 일제가 훼손하기 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영상은 유리건판 사진과 현재 궁궐 모습을 교차하며 보여준다. 시청자들이 흥미를 느끼도록 유리건판 사진의 필요한 부분을 잘라내어 움직이게 하는 포토 콜라주 애니메이션 기법도 사용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설 연휴가 지난 뒤 창덕궁·창경궁 편을 선보이고, 올해 하반기 이후에 덕수궁 편을 공개할 계획이다.
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나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문화를 향유하고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유리건판 사진을 통해 100년 전 그날의 모습을 떠올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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