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산율 0.81명으로 또 사상최저치 경신
지난해 출산율 0.81명으로 또 사상최저치 경신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2.28 14:09
  • 호수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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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수 26만명대로 떨어져… 인구 5만7300명 자연감소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81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 해 출생아수는 26만명대로 더 내려갔고, 아기 엄마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더 늦어졌다.

또한 지난해 사망자수는 31만7800명으로 인구가 5만7300명 자연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월 23일 이런 내용의 ‘2021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전년(0.84명)보다도 0.03명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8개 회원국 중 유일하게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나라다. 2019년 기준 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61명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 0.81명은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 합계출산율은 2000년대 들어 1.1~1.3명대를 유지하다 2018년 0.98명으로 1명 아래를 기록한 뒤 2019년 0.92명, 2020년 0.84명, 2021년 0.81명으로 계속 내리막을 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통계청은 장래인구추계 중 가장 나쁜 시나리오에서 합계출산율을 올해 0.73명, 내년 0.68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26만500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27만2300명)보다도 4.3%(1만1800명) 줄어든 수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주 출산연령인 30대 여성 인구와 혼인건수가 감소한 것이 누적돼 출생아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사망자수는 31만7800명으로 전년(30만4900명)보다 1만2800명(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자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5만7300명이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3만2600명이 감소한 2020년보다 2만4700명 더 줄어든 것이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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