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줄이기는 가정에서부터
‘해양쓰레기’ 줄이기는 가정에서부터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2.28 15:09
  • 호수 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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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육상서 유입되는 쓰레기도 40%… 플라스틱 가장 많아

부표‧그물‧통발 등도 문제… 친환경 어구 보급도 시급

[백세시대=배지영기자] 해양쓰레기는 고체 상태로 바다 위를 떠다니거나 바닥에 침적한 각종 폐기물들을 일컫는 말로, 바다 오염 외에도 물고기들의 폐사 원인이 되며 각종 피해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특히 폐부표, 폐어망 등 양식장에서 나오는 해양쓰레기는 고정적인 바다 오염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해양쓰레기의 종류와 문제점, 줄이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해양쓰레기의 종류

제3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2019~2023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8만4106t으로 추정된다. 이 중 이중 해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5만444t(60%), 육상에서 유입되는 쓰레기가 3만3662t이다. 특히 해양쓰레기 중 플라스틱류가 차지하는 비율이 86.1%로 나타나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유리(4.6%)가 뒤를 이었다. 

해양 플라스틱 중에는 발포형 파편(스티로폼 등)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질형 파편(플라스틱 등), 어업용 밧줄, 음료수병과 각종 뚜껑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그물, 미끼, 통발, 플라스틱 부표 등이 있으며, 대부분 해상에서 발생한 폐기물이다.

◇해양쓰레기의 문제점

해양쓰레기 문제점은 발생량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발생된 이후 쓰레기가 미치는 영향의 범위와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에 있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페트병이나 수산 양식에 사용되는 부표는 해양에서 적기에 수거되지 않을 경우 작은 조각으로 파편화가 진행된다. 하나의 쓰레기가 해양에서는 수십만 개의 작은 오염원으로 그 세력을 키워나가게 되는 것이다. 유실돼 가라앉은 그물 및 어구에 물고기들이 걸려 죽임을 당하는 경우도 흔하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은 밥상 위에 오르는 해산물, 고기, 채소는 물론 마시는 물, 숨 쉬는 공기에까지 포함돼 사람의 몸속으로 침투한다. 이처럼 바다 속은 육상에서 보이지 않을 뿐, 거대한 쓰레기 하치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자라는 물고기가 온전할 리 없고, 그 물고기를 잡아먹는 인간이 무사할 리 없다. 

유엔환경계획의 자료에 따르면,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폐그물 등 해양쓰레기로 폐사하거나 생존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해양쓰레기 줄이는 방법

정부는 오는 2050년까지 해양쓰레기를 ‘제로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친환경 부표와 어구 보급에 힘을 쓰고 있다. 애초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또한 폐어구, 폐부표의 회수를 촉진하기 위해 2021년부터 보증금제도를 도입했다. 

일상생활에서는 플라스틱 배달용기 사용을 자제하고, 스테인리스 빨대 등을 사용해 불필요한 생활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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