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대결에서 압승… 경로당 환경 개선, 노인일자리 확대 등 성과
정광영 지회장 “경로당 운영비 인상, 회장 활동비 지급에 역점”
[백세시대=박아영 기자] 2월 28일 실시된 대한노인회 제16대 광주 북구지회장 선거에서 정광영 현 지회장이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광주 북구지회는 현 회장의 임기 만료(3월 31일)에 따라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21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해 2파전이 펼쳐졌다.
총 368명의 대의원 중 32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기호 2번 정광영 후보가 218표(67.9%)를 획득해 압도적인 표차로 제16대 지회장에 당선됐다. 1번 송팔형 후보는 97표(30.2%)를 얻었으며 무효표는 6표였다.
정광영 지회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대의원들께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북구지회를 위해 더욱 헌신·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경로당 회장님과 회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영 지회장은 2014년 지회장에 당선된 후 지회 조직을 개편하고, 노인일자리 확대 및 경로당시설 현대화 등을 다방면으로 진행하며 지회의 발전을 이끌었다.
노인일자리 확대를 통해 2016년부터 올해까지 총 2240여명이 일자리에 참여했으며 총 65억3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자원봉사클럽 활동과 재능나눔 활동을 장려해 노인들의 사회 참여를 늘리고 건강과 대인관계 개선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정 지회장의 임기 중 최고의 업적은 경로당 및 지회의 환경개선을 꼽을 수 있다. 시·구의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경로당에 냉장고, 선풍기, 싱크대 등을 설치하고 낡은 경로당을 말끔하고 편리하게 보수했다.
시장·구청장과의 협의를 통해 지회 기능보강사업 예산 3억 원을 확보하고 노인교실의 책상, 의자 등을 교체했으며, 사무 공간 및 노인교실 등에 천정형 에어컨을 설치했다. 컴퓨터, 복사기 등 사무용품 현대화와 엘리베이터 설치, 화장실 리모델링 등을 완료했다.
정광영 지회장은 앞으로 4년간 ▶경로당 회장 활동비 지원 ▶노인복지관 위탁 운영 ▶생활체육 활성화 ▶경로당 냉·난방비와 운영비 통합 등을 위해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 지회장은 “지난 10여년간 경로당 운영비가 제자리걸음이다. 운영비를 인상해줄 것을 구청장에게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또한 경로당 운영비와 냉·난방비의 통합도 중요하다. 운영비와 냉·난방비가 통합되면 경로당 운영이 좀더 용이해지고 경로당 회장들이 연말정산 때 겪는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로당 회장의 활동비 지급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정 지회장은 “통장의 활동비가 30만~40만원인데 비해 경로당 회장들은 자비를 들여 노인복지를 위해 애쓰고 있다”며 “경로당 회장들을 지역봉사지도원 및 방역요원으로 위촉함으로써 월 10만~20만원을 지급하는 방안을 구청에 이미 건의한 상태다. 임기 중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전했다.
1941년생인 정광영 지회장(81세)은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33년간 철도청에서 일하다 행정사무관(남광주역장)으로 퇴직했다. 2009년 용문경로당 회장직을 맡으면서 대한노인회와 인연을 맺은 후 2014년부터 광주 북구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