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재사용
아이스팩, 전용 수거함에 넣으면 재사용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3.14 13:32
  • 호수 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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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젤로 만들어진 것, 싱크대에 버리면 안돼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물 아이스팩은 분리 배출

아이스팩 수거함의 모습.
아이스팩 수거함의 모습.

[백세시대=배지영기자] 냉장식품이나 신선식품을 온라인 주문을 통해 배달받으면 필수적으로 아이스팩이 함께 딸려 온다. 특히 젤 아이스팩 내용물로 쓰이는 고흡수성 수지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류돼 주의가 요구된다. 이 물질은 분해까지 500년 이상이 걸려, 잘못 버리면 수질과 땅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된다. 소각하더라도 유해물질이 배출되므로 가능하면 덜 사용해야 한다. 올바른 아이스팩 분리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아이스팩 종류별 분리배출 

아이스팩은 보통 폴리에틸렌 비닐 안에 젤리 형태의 내용물이 들어있는 형태를 지니고 있다. 내용물 성분은 일반적으로 ‘고흡수성 폴리머’(SAP)로 일종의 미세 플라스틱이다. 불에 잘 타지 않고, 물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동시에 물에 잘 녹지 않아 얼음보다 2~3배 냉기가 지속된다. 아울러 젤 형태라 파손될 염려도 적은 편이다.

그러나 사용한 뒤에는 골칫덩어리가 된다. 간혹 아이스팩 포장지는 비닐이고, 안에 있는 물질은 젤 형태라 내용물을 싱크대 혹은 변기에 쏟아내고 포장지만 따로 분리수거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수질오염을 일으키는 잘못된 방법이다. 

이 물질이 하천이나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해양을 오염시킬 수 있으며, 변기에 버리면 배수구가 막힐 위험도 있다. 이에 환경부는 젤 아이스팩을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방식을 권고하고 있다.

더불어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고 비닐은 비닐류에 버려도 된다. 이 외에도 내용물을 신문지에 얇게 펴서 햇볕에 말린 뒤 종량제 봉투에 배출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쓰레기의 부피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로 채워진 아이스팩​의 경우에는 겉면의 절취선을 따라 비닐을 잘라주고 내용물을 하수구에 버려주면 된다. 이후 내용물을 비운 비닐봉지는 비닐류로 분류해서 재활용한다.

◇아이스팩 재활용 방법

아이스팩은 대개 6~7번까지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각 지자체에서는 아이스팩 수거함을 지역 주민센터나 복지센터에 설치해, 주민들이 아이스팩을 넣으면 선별·세척을 통해 인근 상인들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나눠주는 식의 재활용을 하고 있다.

그러나 수거된 아이스팩이 모두 재사용되는 건 아니다. 오염되거나 훼손된 제품들, 그뿐만 아니라 기업 로고가 커다랗게 찍혀있는 아이스팩은 다시 사용하기 어렵다. 크기가 너무 작거나 큰 아이스팩도 재사용 요건에서 부적합하다.

젤 아이스팩 수거 적합 요건으로는 △오염되거나 훼손되지 않은 젤 타입 아이스팩(충전형 안됨) △크기 15㎝×20㎝, 무게 300~500g △특정 업체 상호가 없는 디자인 등이 있다.

전국의 아이스팩 수거함 위치는 ‘포장공제조합 홈페이지’나 ‘내 손 안의 분리배출’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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