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주꾸미,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
봄 주꾸미,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3.21 13:23
  • 호수 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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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타우린‧단백질 성분 많아…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

탱탱하고 흡반 뚜렷한 게 좋아… 구이·볶음 등 다양한 요리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주꾸미는 문어과의 연체동물로 낙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 길이가 20~30cm로 더 작고 둥글다. 한 다리가 긴 낙지와 달리 8개의 다리가 거의 같은 길이와 굵기를 갖고 있다. 양쪽 눈 아래에 금색 동그라미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의 연안에 분포하며 수심 5~50m 바다의 모래나 자갈에서 서식하면서 새우 등 갑각류를 잡아먹는다. 흔히 ‘쭈꾸미’로 부르는데 ‘주꾸미’가 정확한 이름이고 한자로는 죽금어(竹今魚)라 한다. 

◇주꾸미의 효능

주꾸미는 봄에 태어나 다음 해 봄에 200~300개의 알을 산란하고 죽는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처럼 봄철 주꾸미는 낙지보다 귀한 대접을 받는 최고의 건강 식재료이다. 

봄 주꾸미가 맛있는 이유는 5~6월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차올라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을 즐길 수 있어서다.

영양성분 또한 풍부하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는 100g당 52kcal로 칼로리가 높지 않으며 수분(86.8g)과 단백질(10.8g)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좋다. 더불어 단백질 중에서도 몸의 발육, 성장, 유지에 도움이 되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특히 낙지에는 1300mg 정도의 타우린이 들어있는데 이는 오징어와 낙지의 5배 정도이며 해산물 연체류 중 가장 높다. 타우린은 근골격계, 안구 및 중추신경계 발달에 필수성분으로, 콜레스테롤 생성 또한 억제해 동맥경화,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과 혈압안정에 도움을 준다.

해독작용도 뛰어나 간 기능을 강화시키며 몸의 구조를 이루고 생리기능을 조절하는 칼슘, 철, 인 등 무기질 성분도 풍부하다.

◇신선한 주꾸미 고르는 법

주꾸미는 머리와 몸통이 탱탱하고 흡반(다른 동물이나 물체에 달라붙기 위한 기관)이 뚜렷한 것을 골라야 한다. 더불어 살이 너무 미끈거리지 않고 눈의 금테가 뚜렷하며 눈알이 맑은 것이 좋다. 국내산 주꾸미는 색이 짙고 머리가 매끈하며 상처가 적은 게 특징이다. 

주꾸미를 구입한 후에는 흡반에 이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조리 전 밀가루나 소금을 이용해 깨끗이 문질러 세척해야 한다. 세척 후에는 머리와 다리의 연결 부분에 칼집을 내 살짝 밀어내면 먹통을 제거할 수 있다.

주꾸미 보관은 내장과 먹통을 제거한 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 뒤 먹을 만큼 비닐팩에 담아 냉동보관하면 된다.

주꾸미는 구이, 볶음, 탕, 찜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살짝 데쳐 초장을 찍어 먹어도 좋고 신선한 주꾸미의 담백하고 건강한 맛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샤브샤브나 연포탕도 좋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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