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32] 대인관계도 일 처리도 일관되고 여유 있게
[채근담 다시 읽기 32] 대인관계도 일 처리도 일관되고 여유 있게
  • 백세시대
  • 승인 2022.04.11 10:38
  • 호수 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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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도 일 처리도 일관되고 여유 있게

사람을 대우함에 있어, 언제까지나 너그럽고 끝없는 은혜와 예의를 갖추면 좋은 인심을 계속 붙잡을 수가 있으며, 일을 처리함에 있이 여유를 남기면서 재지(才智)를 발휘하면 뜻하지 않은 변고를 막을 수가 있다.

待人, 而留有餘不盡之恩禮, 則可以維繫無厭之人心, 

대인  이류유여부진지은례  즉가이유계무염지인심

御事. 而留有餘不盡之才智, 則可以隄防不測之事變,

어사  이류유여부진지재지  즉가이제방불측지사변


◆만해 강의

타인을 대우할 때에 처음에는 은혜를 베풀고 예의를 갖추다가, 뒤에 가서 은혜와 예의에서 벗어난 태도를 보이면, 상대방은 다시 은혜와 예의를 입을 가망이 없음을 알고 물러가 버리기 쉽다.

하지만 만일 여유가 있어서 은혜와 예의를 남겨 두어 영원히 남의 욕망에 이바지하면, 가히 싫증을 모르는 욕망에 사로잡히게 남의 마음을 매어 놓아 흩어지지 않게 할 수 있다. 

또 일을 수행함에 있어서 한꺼번에 재주와 지혜를 다 써 버리고 다시 발휘할 여유가 없으면, 다른 일에 대하여 그 재주와 지혜를 응용하지 못할 것이다. 

만일 여유가 있어 완전히 바닥을 내지 않고 재지(才智)를 축적하여 두면, 뜻밖의 사변이 닥쳐와도 쉽게 막아 실패를 면할 수 있다.

◆한줄 생각

대인관계에서나 일을 할 때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모든 에너지를 소진하는 건 지혜롭지 못하다.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계속성을 유지하는 것이 상대에게 안정감을 주고 앞으로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란 기대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적정선을 지켜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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