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에 영양 성분 더 많아지는 ‘미더덕’
봄철에 영양 성분 더 많아지는 ‘미더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4.11 14:14
  • 호수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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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을 벗겨낸 미더덕(왼쪽)은 표면이 매끄럽지만, 오만둥이(오른쪽)는 돌기와 주름으로 덮여있다. 	사진=식약처
겉껍질을 벗겨낸 미더덕(왼쪽)은 표면이 매끄럽지만, 오만둥이(오른쪽)는 돌기와 주름으로 덮여있다. 사진=식약처

불포화 지방산 풍부해 혈관질환 예방에 좋아

오만둥이와 달리 ‘자루’ 달려… 작고 통통한 것 골라야

[백세시대=배지영기자] 간혹 아귀찜이나 해물찜을 먹다 보면 딱딱한 식감의 해산물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미더덕’이다. 바다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의 미더덕은 봄이 되면 살이 오르고 영양 성분이 많아진다. 

이처럼 봄철의 미더덕은 인기가 많다 보니, 간혹 맛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오만둥이가 미더덕으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이에 미더덕의 효능과 함께 오만둥이와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미더덕의 효능

오도독한 식감과 함께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어 입안에 퍼지는 맛이 일품인 미더덕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들어있어 동맥경화와 고혈압, 뇌출혈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항암 작용, 노화 억제 등에도 탁월한 식품이다.

칼로리가 낮고 엽산, 비타민C, 비타민E, 철분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며 타우린, 아스파라긴산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글리코겐이라는 성분이 함유돼 있어 에너지 대사를 촉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다량의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촉진해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며 숙변을 제거해 변비 예방에 좋다.

붉은색을 띠게 하는 카로티노이드계 항산화 물질 또한 함유돼 있어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막아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오만둥이와 구별하는 방법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으로 한쪽 끝에 자루가 달렸으면서 껍질로 덮여 있다. 다만, 대부분의 미더덕은 겉껍질을 벗겨 낸 황갈색의 매끈한 상태로 유통된다.

오만둥이는 자루가 없고 몸 전체가 밝은 황갈색 또는 옅은 흙색이다. 표면은 오돌토돌한 돌기로 덮여 있다. 언뜻 보면 작은 돌멩이처럼 보인다. 오만둥이의 표면은 불규칙한 주름이 있는 형태로 별도 처리 없이 그대로 유통된다.

◇미더덕 손질법

미더덕은 황갈색이 선명하고 크기는 작되 몸통이 통통하면서 특유의 향이 강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손질을 할 때에는 속을 제거해야 한다. 미더덕 속은 그대로 사용하면 내장과 함께 바닷물, 체액으로 인한 짠맛으로 요리의 맛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이에 칼로 껍질을 갈라 내장과 갯벌을 제거해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어 주고 나서 사용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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