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기업 ‘연우’ 품는다
한국콜마,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기업 ‘연우’ 품는다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2.04.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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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등 글로벌 네트워크 시너지 기대

“밸류체인 확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 확보” 기대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한국콜마가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 '연우'를 인수한다. 인수가는 2,864억원이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실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우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한국콜마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우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연우의 인수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이다.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 업체다.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했으며, 외부 공기 유입의 완벽한 차단을 통해 용기 내 내용물의 산화를 방지하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특히 글로벌 사업에서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R&D를 바탕으로 700여개 이상의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글로벌 사업에서도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우는 지난 3년 평균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했다.

아울러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발판 삼아 국내외 화장품 업계에 최대 화두로 떠오른 친환경 용기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연우는 지속성장경영을 위해 3R(Recycle, Refill, Reduce)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추적·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인수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비롯해 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인 미국 PTP, 캐나다 CSR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인 방향에서 연우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는 기존에 연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룹 차원에서 TFT를 구성해 관계사간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수립,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창립 이래 미래 가능성을 보고 밸류체인 혁신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해오고 있다”라며 “이번 연우 인수는 K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리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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