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창간 16주년… 대한노인회와 동반 성장”
“백세시대 창간 16주년… 대한노인회와 동반 성장”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4.15 16:47
  • 호수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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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외길… 공동발행으로 시작, 인고의 시간 견뎌

‘대한노인회 지원법’ 등 탄생에 기여… ‘경로당 용도변경’ 악법 저지

지회장 선거 등 노인회 활동 한 눈에… “어르신들이 기다리는 신문”

[백세시대=조종도기자] “백세시대 신문을 즐겨 읽으시는 독서광 덕이 할머니. 1면부터 16면까지 안경을 끼지 않고도 다 읽으신다. 신문 오기만을 기다리시는 그 마음이 한결같다… 백세시대 신문은 우리의 다정한 상담자다. 슬프고 괴로울 때, 아픈 곳이 있을 때 언제나 명쾌한 답을 보내준다.”

‘나의 경로당 이야기’ 수기 공모에서 3등상을 받은 부산 수영구 덕수정경로당 신인성 회장이 쓴 ‘장수 할머니들의 사랑방 이야기’의 일부다.

시니어신문 백세시대가 창간 16주년을 맞았다. 노인매체 가운데 16년간 결간 없이 발행되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신문이다. 그만큼 시니어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백세시대가 경로당 어르신과 노인회 지도자들, 일반 시니어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본지가 ‘건강한 노년, 행복한 노년, 일하는 노년’에 이바지한다는 창간 이념에 따라 노인의 복지증진과 권익향상을 위한 언론문화 창달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기 때문이다.

고광선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장은 “백세시대는 850만 노인의 대표단체인 대한노인회와 동반성장을 해온 게 사실이다”면서 “16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대한노인회와 노인 독자를 위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2006년 대한노인회와 공동발행

2006년 1월 1일 창간된 백세시대는 탄생하게 된 배경부터가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대한노인회의 발전과 맥을 같이 한다. 

본지 창간 당시 대한노인회는 안필준 회장(2003~2009년)이 이끌고 있었다. 그때 중앙회에서 취업, 경로, 자원봉사 등 조직을 갖추는 과정에 두루 관여한 이병해 전 운영부총장(전 서울시의원)은 백세시대 창간 당시 상황을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안필준 회장 생존 당시 복지관련 신문 두 곳에서 노인회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썼다. ‘거대한 공룡조직이면서 별로 하는 일이 없다’는 식으로 거칠게 비판한 것이다. 우리도 그에 대항하는 매체가 필요해 대한노인회의 신문으로 백세시대(당시 제호는 ‘노년시대’)를 창간했다. 초창기엔 적자 때문에 무척 고생했다. 어려울 때 방패박이가 돼준 신문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그런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안필준 회장이 공동발행 제의를 하면서 체결한 계약서에는 백세시대 신문이 대한노인회의 필요에 의해 창간되고 보급됐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은 ▷1년간 5만5000개 경로당에 무가로 보급하면 1년 후에 8만부를 유가지로 구독 ▷노인회에서 유관단체의 광고 수주 ▷백세시대는 운영이 어려운 지회에 발전기금 기부 조건 등이다. 

이에 따라 신문발행이 시작됐지만 구독 지원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백세시대는 막대한 적자를 감내해야 했고 신문발행 중단을 고민해야하는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이러한 인고의 시간을 거쳐 신문은 굳건히 자리를 잡았고, 2014년에는 제호를 바꾸는(노년시대→백세시대) 등 제2창간을 선언하면서 노인정론지를 넘어 ‘100세시대를 선도하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노인복지 관련법 탄생에 견인차

본지 창간 이듬해인 2007년은 노인복지 및 권익향상에 획기적인 해였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을 비롯해 기초노령연금법(기초연금법의 전신),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등 이른바 ‘노인3법’이 연이어 국회를 통과한 것.

이런 법안이 마련되기까지 백세시대는 심층적이고 지속적인 기획연재 보도를 통해 법률제정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 여론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본지가 2008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9%는 ‘백세시대가 노인3법 제정에 크게 기여했다’고 응답했다.

2011년 3월 11일에는 ‘대한노인회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로써 대한노인회는 사단법인이면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헌정사상 최초의 법정노인단체로 인정받게 되었다. 

2013년 ‘노인복지청 신설 촉구 100만인 서명운동’과 2014년부터 시작된 재능나눔활동지원사업, 2016년 부영그룹(회장 이중근)의 기부에 의한 무주 노인교육원 설립 과정에도 백세시대는 정부와 국회 및 관계기관에 노인복지와 대한노인회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톡톡히 감당했다.

최근엔 아파트단지 경로당이 사라질 수 있는 위기상황을 집중보도함으써 이를 막아내기도 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0년 6월 공공주택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아파트단지에 의무적으로 설립되는 경로당을 용도변경을 통해 없앨 수 있는 길을 만들려 했다. 

이에 본지는 정부의 잘못된 시도를 비판하고 노인사회에 알려 대한노인회와 함께 개정령안을 철회시킨 바 있다.

대한노인회와 함께 성장한 국내 대표 시니어 주간신문 백세시대가 창간16주년을 맞았다.
대한노인회와 함께 성장한 국내 대표 시니어 주간신문 백세시대가 창간16주년을 맞았다.

◇2022년 노인회 선거 집중보도로 확인된 백세시대 특장점

올해는 1월부터 4월초까지 대한노인회 연합회장‧지회장 선거가 집중적으로 치러졌다. 이번 집중선거를 통해 95명의 노인회 핵심지도자가 선출됐다. 연합회장이 4명, 지회장이 91명이다. 

백세시대는 선거과정에서 어느 매체보다도 가장 신속하고 정확하게, 그리고 어떤 지도자가 뽑혔는지 상세하게 보도했다. 국가 전체에서 대통령 선거가 중요하듯, 노인회에서는 핵심지도자가 누가 되느냐가 발전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선거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실천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았고, 상당수가 오후 6시가 넘어 끝났다. 심지어 토‧일요일에 당선이 확정되는 사례도 있었다. 본지는 신속히 알려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업무 종료 이후에도 인터넷을 통해 노인회 선거 보도를 계속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백세시대는 ▶실시간 검색이 가능한 유일한 노인매체이고 ▶대한노인회와 늘 함께한다는 창간 당시의 약속을 실천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백세시대는 어르신들의 상담자” 부산 수영구 덕수정경로당은 2017년 2월부터 백세시대를 6개월분씩 철해 벽에 빼곡히 걸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찾아본다. 어르신들은 “백세시대 신문이 다정한 친구이자 아프거나 괴로울 때 답을 주는 상담자”라고 말한다. 덕수정경로당 회원들이 백세시대 신문을 열심히 읽고 있다. 사진 가운데에 꼼꼼하게 정리한 백세시대 신문철이 보인다.<br>
부산 수영구 덕수정경로당은 2017년 2월부터 백세시대를 철해 벽에 빼곡히 걸어놓고 정보를 찾아본다. 어르신들은 “백세시대 신문이 다정한 친구이자 아프거나 괴로울 때 답을 주는 상담자”라고 말한다. 사진 가운데 신인성 경로당회장과 벽에 백세시대신문철이 보인다.

지난 3월까지 경북 군위군지회 소보면분회장을 역임한 신진균 회장은 “백세시대를 보면 전국 노인회의 활동과 경로당 관련 기사를 많이 접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코로나상황에서도 야외에서 활동을 계속한다는  기사를 보며 좋은 자극을 받는다”며 “경로당 운영에 참고하기 위해서라도 구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식 강원 정선군지회장은 “우리 지회 선거기사가 빨리 보도되는 것도 좋고 다른 지역 상황도 잘 알 수 있어 좋다”면서 “지역봉사지도원은 군수님(최승준)의 적극적 지원으로 우리 지회가 가장 앞서 실시했는데 다른 지역에서 보고 따라 하더라. 백세시대는 좋은 제도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지는 또한 ▶종합지의 장점을 아우른 노인 전문지로서 건강‧의학, 생활‧문화 기사를 균형있게 다루고 ▶가장 큰 글자의 어르신 맞춤신문으로서 시니어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덕수정경로당(회장 신인성)은 2017년 2월부터 백세시대를 철해 벽에 빼곡히 걸어놓고 필요할 때마다 정보를 찾아본다. 신인성 회장은 “경로당 기사를 읽고는 건강‧의학 기사를 제일 즐겨 읽는다”면서 “백세시대에는 노인들의 건강을 지키는 법, 질병치료법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나와 있고 저명한 의사분들이 인터뷰 형식으로 좋은 상담을 해주셔서 아주 유용하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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