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25일부터 재개방… “웃음꽃이 다시 핀다”
경로당 25일부터 재개방… “웃음꽃이 다시 핀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4.25 09:09
  • 호수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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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중단 2개월여 만에… 복지부 “3차 접종자 이용, 식사도 가능”
보건복지부는 경로당, 노인복지관에 대해 4월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18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경로당에서 운영 재개를 앞두고,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시설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경로당, 노인복지관에 대해 4월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다. 18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경로당에서 운영 재개를 앞두고, 북구청 방역반원들이 시설 내부를 방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 개방시간, 점심식사 여부는 시‧군‧구별로 달라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어르신들에게 가장 살가운 여가복지시설인 경로당이 운영 중단된 지 2개월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4월 18일 “코로나 유행 감소세 등을 고려해 4월 25일부터 경로당‧노인복지관 등 노인 여가복지시설 운영을 정상화 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지난 2월 14일부터 전국의 모든 경로당이 운영을 전면 중단됐으며, 노인복지관도 대면 서비스를 모두 중단하고 일부 비대면 프로그램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대한노인회 연합회‧지회, 지자체 등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경로당 운영을 재개해야 한다는 건의가 이어졌다.

복지부와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르면, 25일부터는 코로나 백신 3차 예방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의 경우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등 여가복지시설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설 종사자나 외부 강사 중 3차 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이용자와 대면할 수 없으며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에만 참여할 수 있다.

시설에서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COOV앱)나 접종 증명서, 스티커 등으로 회원들의 접종 이력을 확인해 출입을 관리할 방침이다.

경로당에서의 식사는 3차 접종자만으로 구성된 경우 허용되며,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띄어 앉기를 준수해야 한다. 물이나 음료 등을 개인적으로 마시는 것은 가능하다. 이 밖의 구체적인 운영 방법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정할 수 있다.

경로당 운영이 재개되면서, 운영중단 기간 경로당의 냉난방비와 양곡비를 떡이나 도시락 등 식사 대용 품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던 조치가 중단된다.

한편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미 경로당 재개방 준비를 끝내고 18일부터 문을 열 수 있게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도는 17일 “경로당 9179개소와 노인복지관 28개소, 경로식당 153개소를 18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방역청소 등 준비를 위해 필요한 경우 시설 형편에 따라 운영 재개 시기를 조정토록 했다.

충북도, 경기도 등도 정부 방침에 따라 25일부터 문을 열기로 했다. 다만 개방시간, 식사 허용 여부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군구별로 다르게 적용된다. 수원시는 25일부터 경로당을 재개방하기로 했으나, 개방시간을 오후 1시~6시로 제한했다.

경로당 전면 폐쇄로 고통을 겪은 어르신들은 전면 개방을 원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 솔대경로당 이강근 회장은 “그동안 얼마나 경로당 운영재개를 기다려왔는데, 오후 1시부터 5시간만 열라고 하니 화가 난다”면서 “식사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이는 노인들의 희망을 외면하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점심식사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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