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다룬 ‘공기살인’ 4월 22일 개봉
‘가습기 살균제’ 다룬 ‘공기살인’ 4월 22일 개봉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4.25 13:25
  • 호수 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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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다룬 영화 ‘공기살인’이 4월 22일 개봉한다. 
1994년 처음 출시돼 17년 동안 1000만병이 팔린 가습기 살균제의 독성 성분으로 95만명이 피해를 봤고 2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참사 이후 11년 만인 지난달에야 최종 조정안이 나왔지만, 많은 분담금을 내야 하는 기업들이 수용을 거부하며 사건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영화는 한 가정에 들이닥친 비극과 그 원인을 밝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10여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진행 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찬찬히 돌아보게 한다. 
대학병원 교수인 유능하고 성실한 가장 정태훈(김상경 분)이 너그러운 아내 한길주(서영희 분)와 사랑스러운 6살 아들 민우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며칠 앓다 회복한 건우가 수영장에 갔다가 의식을 잃으며 비극이 닥친다. 건우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폐가 굳어버리는 급성 간질성 폐질환 진단을 받은 다음 날, 병원 생활에 필요한 짐을 챙기러 집에 갔던 길주가 갑작스럽게 숨진다.
길주의 동생 영주(이선빈 분)는 5개월 전 건강검진에서도 아무런 이상도 나오지 않은 언니가 건우와 같은 증상으로 죽음에 이른 데 의문을 품는다. 장례식을 중단하고 부검을 한 태훈과 영주는 직접 원인을 찾아 나선다.
영화는 피해자 가족이면서 직접 사건을 파헤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인물들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사건 이후 대응 과정에 가까이 접근한다. 
피해자들의 사연과 슬픔, 고통을 간결하게 압축하는 대신, 주요 증인과 피해자, 정치인을 매수하고 시간을 끌며 증거를 조작한 기업과 책임 떠넘기기에 여념이 없는 정부와 정치권에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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