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수호하던 3개 성곽 세계유산 추진
한양 수호하던 3개 성곽 세계유산 추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5.02 11:19
  • 호수 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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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복원한 탕춘대성과 홍지문, 오간수문의 현재 모습.

한양도성·북한산성·탕춘대성 묶어 통합 등재 시도

조선시대 도읍 한양을 둘러싼 한양도성과 북한산성, 두 성을 잇는 탕춘대성을 하나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조사·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앞서 정부는 ‘한양도성’ 하나만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으나, 2017년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코모스)로부터 세계문화유산 평가 체계 중 가장 낮은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아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시는 조선시대 한양을 수호하기 위해 쌓은 성곽인 한양도성·탕춘대성·북한산성을 통합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고 4월 27일 밝혔다.

그 첫걸음으로 탕춘대성의 첫 발굴조사를 4월 28일부터 시작했다. 탕춘대성이 1976년 서울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46년 만이다. 조사는 한양도성도감이 주관하고, 서울역사박물관이 실시한다. 조사 지역은 종로구와 서대문구 경계의 북한산 자락 1000㎡이며, 정밀 발굴 면적은 50㎡이다.

서울시는 7월까지 진행할 이번 조사로 성벽 원형과 구조, 성격 등을 규명해 탕춘대성이 연내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은 이미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탕춘대성은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유적임에도 그동안 보존과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도 “유적 대부분이 국립공원 안에 있어 성벽 유구(遺構·건물의 자취)가 잘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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