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심플리쿡’ 밀키트 수입 재료 국내산 ‘둔갑’?…불매 조짐도
GS리테일 ‘심플리쿡’ 밀키트 수입 재료 국내산 ‘둔갑’?…불매 조짐도
  • 최주연 기자
  • 승인 2022.05.02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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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산 오징어‧러시아산 명태‧베트남산 새우가 국내산으로

회사 “직원 실수, 모든 판매처 아닌 특정 쇼핑몰 세 네 개 제품” 해명
소비자 “직원한테 뒤집어씌우네” “칠레산을 국내산 기재는 사기” 분노

[백세경제=최주연 기자]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밀키트 제품의 수입산 식재료가 국내산으로 기재된 채 온라인상에서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기업 신뢰에 금이 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사이에선 GS리테일이 유통하는 식품을 앞으로 어떻게 믿고 먹을 수 있겠냐면서 불매 조짐마저 일고 있다. 이에 회사는 특정 쇼핑몰에서 몇 개 상품이 직원 실수로 잘못 기재됐고 인지한 후 바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수입 수산물로 만든 밀키트 제품을 국내산이라 일부 표기해 판매한 사실이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품질관리원에 의해 적발됐다.(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수입 수산물로 만든 밀키트 제품을 국내산이라 일부 표기해 판매한 사실이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품질관리원에 의해 적발됐다.(사진=GS리테일)

GS리테일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이 수입 수산물로 만든 밀키트 제품을 국내산이라 일부 표기, 판매한 사실이 지난 24일 해양수산부 품질관리원에 의해 적발됐다. 품질관리원은 GS리테일이 판매한 오징어 짬뽕과 코다리 조림 제품에 들어간 명태(러시아산), 오징어(칠레), 갑오징어(칠레), 흰다리새우(베트남) 원산지가 국내산으로 표시됐다고 밝혔다. 주재료가 수입산으로 사용됐지만 모든 식재료가 국내산을 사용한 것처럼 표시됐다는 것이다.

심플리쿡은 GS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밀키트 브랜드로 손질된 식재료에 양념까지 함께 동봉돼 있어 간편하게 조리해 섭취할 수 있다. 현재 심플리쿡 제품은 GS FRESH와 GS25, GS슈퍼마켓이었던 GS THE FRESH에서 구매 가능하다. 이밖에도 GS샵, 11번가, CJ오쇼핑, 카카오선물하기, 위메프 등 20여개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취급한다.

이와 관련해 2일 [백세시대]와의 통화에서 GS리테일 관계자는 “상품 전체 표기가 잘못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온라인몰에서 잘못 기재된 것이 아니라 네이버스토어 약식 표기란에 심플리쿡 세 네 개 제품이 국내산으로 기재됐다”고 말했다. 상세 설명란에는 수입산으로 바르게 적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당 약식 표기란은 국내산 기준으로 기재돼있는데 이를 담당 직원 실수로 수정하지 못했다”면서 “내용 인지 후 바로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한 별도의 소비자 컴플레인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직원한테 뒤집어씌우네”, “칠레산을 국내산이라고 쓴 건 사기지”, “GS는 계속 이용했는데 앞으로 안 쓴다”, “식품을 가지고 장난하는 기업은 가중 처벌해야한다”, “담당자에게 책임전가, 꼬리자르기” 등 부정적인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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