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5.13 13:12
  • 호수 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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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거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취임… 취임사에서 ‘자유’ 강조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저는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취임식을 갖고 5년 임기의 대한민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는 국내외 귀빈과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초청받은 일반국민 등 4만1000명이 참석했다. 대한노인회에서도 약 300명의 노인지도자들이 초청을 받아 새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팬데믹 위기, 기후 변화, 식량·에너지 위기, 초저성장과 대규모 실업,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 등 각종 현안을 거론하면서 “이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반(反)지성주의’를 꼽았다. 윤 대통령은 “국가 내부의 지나친 집단적 갈등에 의해 진실이 왜곡되고, 각자가 보고 듣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다수의 힘으로 상대의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가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하던 중 인근 삼각지경로당에 들러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눴다. 삼각지경로당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뒷쪽 왼쪽 셋째)과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은 5월 10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후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로 이동하던 중 인근 삼각지경로당에 들러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눴다. 삼각지경로당 어르신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뒷쪽 왼쪽 셋째)과 김건희 여사.

대한노인회 300명 참석… 윤 대통령, 경로당 들러 인사

그러면서 자유의 가치를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은 바로 자유”라며 “자유의 가치를 제대로, 정확하게 인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분향한 윤 대통령은 11시 국회에 도착해 정문을 들어온 직후 하차했다.

윤 대통령은 ‘위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국회 본관 단상 앞까지 180m 가량을 걸었다. 참석한 시민들과는 통제선을 사이에 두고 주먹 인사를 나눴다. 이는 ‘국민이 함께 하는 취임식’으로서 의미를 살리고 격의 없이 소통한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역의 오영수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귀화한 데이비드 린튼 씨 등 ‘국민 희망 대표’ 20명과 손을 잡고 단상에 올랐다.

취임식이 끝난 후 윤 당선인은 다시 걸어서 국회 출구까지 이동해, 용산에 있는 대통령집무실로 향했다. 

카퍼레이드는 예정에 없었으나, 취임식에 참석했던 지지자들이 따라 뛰며 환호성을 치자 윤 대통령은 선루프를 열고 차량 밖으로 상반신을 내밀고 두 팔을 흔들며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용산에 도착한 윤 당선인은 집무실에 곧바로 들어가지 않고, 삼각지경로당에 들러 지역 어르신들로부터 환영 인사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아이고 어르신들, 동네에 이제 오게 됐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한 어르신은 “용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화답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집무실에서 취임식을 축하하는 외국 사절단을 접견했으며,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행사에 참석한 뒤,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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