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효과까지 내는 ‘홈 프래그런스’ 제품, “집안 ‘향’을 바꿨을 뿐인데… 맘 진정되고 분위기 살아”
인테리어 효과까지 내는 ‘홈 프래그런스’ 제품, “집안 ‘향’을 바꿨을 뿐인데… 맘 진정되고 분위기 살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5.23 13:18
  • 호수 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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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내 공간에 향기를 입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인센스 스틱, 디퓨저, 포푸리 등의 향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실내 공간에 향기를 입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인센스 스틱, 디퓨저, 포푸리 등의 향 아이템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센스’에 불붙일 땐 환기골 만들어야 … 장미·수선화 등이 ‘포푸리’에 적합

 건강증진 효과 있는 ‘디퓨저’… 말린 허브를 막대 형태로 묶은 ‘스머지 스틱’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최근 들어 아늑한 느낌을 주는 ‘향기 인테리어’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간을 가꾸는 인테리어에서는 가구, 조명 등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공간을 채우는 ‘향기’까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다. 

공간에 향기를 더하는 ‘홈 프래그런스’는 냄새를 제거하는 탈취뿐만 아니라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향기만으로 우리 집을 고급호텔 부럽지 않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홈 프래그런스란?

홈 프래그런스는 집을 의미하는 홈(Home)과 향을 의미하는 프래그런스(Fragrance)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집의 향’이라는 의미다. 최근 향 관련 산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캔들 △디퓨저 △룸스프레이 △왁스타블렛 △인센스 스틱과 같은 홈 프래그런스 제품들이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다양한 디자인의 홈 프래그런스 제품은 거실과 사무실, 안방 등에 두며 향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이른바 향과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향테리어’라는 신조어도 만들어졌다. 

◇인센스 스틱

‘인센스’는 라틴어로 ‘타다’(to burn)는 뜻인 ‘incendere(잉켄데레)’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센스 스틱은 연소하면서 향이 있는 연기를 방출하는 제품이다. 

연료의 주재료는 숯이나 목재분말이고, 여기에 식물에서 추출한 점착성 물질과 다양한 향료, 혼합물이 첨가돼 있다. 모양은 막대 모양의 스틱 외에도 상대적으로 연소 속도가 빠른 콘(Cone), 장시간 연소할 수 있는 코일(Coil)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들뜨거나 어지러운 마음을 차분하게 할뿐만 아니라 자연의 향과 이국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살균, 해충 퇴치에도 효과적이며, 실내 공기가 탁하고 냄새가 날 때 피워도 좋다. 하지만 잘못하면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일단 좁고 밀폐된 곳에서 불을 붙이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협소한 공간일수록 유해물질인 벤젠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서다. 

하지만 환기 후에는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 만큼 인센스 스틱에 불을 켤 때에는 창문을 살짝 열어 환기골(통로)을 만들어주되 다 태우고 나면 활짝 여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대나무 심지에 접착제로 향료를 붙여 그을음이 많은 ‘죽향’보다 향료 반죽을 그대로 건조해 그을음이 적은 ‘선향’을 택하는 게 좋다. 

◇포푸리

프랑스어로 ‘발효시킨 항아리’라는 뜻의 포푸리는 말린 꽃과 잎, 열매, 뿌리, 허브 등을 넣고 향이 짙은 에센셜 오일을 첨가해 숙성시켜 만든다. 뚜껑 달린 병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고 하고 천 소재의 주머니에 넣어서 걸어놓으면 깊고 은은한 향을 오랫동안 발산한다. 

어떤 향을 쓰는지, 어떠한 꽃을 배합하는지에 따라 단순히 방향제, 장식용뿐만이 아니라 불면증 완화 등 심신을 안정시키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포푸리 만들기에 적합한 꽃은 생화의 향기가 오랫동안 남아있고, 향기가 사라진 뒤에도 은은한 잔향이 나는 장미나 국화, 수선화, 라벤더, 재스민 등이다. 다만, 포푸리는 방향용이므로 옷이나 천, 인체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디퓨저

향이 담긴 액상 방향제에 방향 스틱을 꽂아서 공기 중에 향을 확산시키는 인테리어 소품이다.  즉시 향이 퍼지는 스프레이형 방향제와 달리 오랫동안 향을 퍼트릴 수 있으며 방향 스틱의 개수를 늘려가며 취향에 맞게 향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디퓨저에 사용하는 아로마오일은 향기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에도 효과가 있다.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면 라벤더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라벤더 향이 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페퍼민트 오일을, 집중력을 요구할 때에는 로즈마리를 사용할 수 있다. 시더우드 향기는 숲속에 온 듯한 느낌을 줘 마음을 진정하거나 차분함이 필요할 때 좋다. 

◇스머지 스틱

말린 허브를 스틱 형태로 묶은 향기 아이템이다. 스머지 스틱을 만들 때 자주 사용되는 허브는 세이지, 라벤더, 에르바산타, 로즈마리 등이다. 

스머지 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길게 자른 허브 다발과 면사가 필요하다. 허브 다발은 물에 세척 후 자연 바람에 물기를 말린다. 물기가 사라진 허브는 원하는 길이로 자른 후 여러 겹으로 뭉친 다음 면사를 이용해 꼼꼼히 동여맨 뒤 색이 변할 정도로 완전히 말린다.

마른 스머지 스틱을 태울 때는 우선 불에 타지 않는 용기나 불을 끌 수 있는 모래가 담긴 그릇을 준비하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스머지 스틱 끝에 불을 붙이고 불꽃이 일면 몇 초 후 불을 끈 뒤 준비한 용기에 넣어 피어오르는 연기와 은근한 향을 느끼면 된다. 

실내에서는 약 2분 정도 피우는 것이 적당하며 태우는 중간에 향이 너무 강하거나 타는 걸 멈추고 싶을 때는 타는 부분에 물을 살짝 흘려보내면 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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