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로당 활성화에 박차…“경로당에 출장 레스토랑이…”
대한노인회, 경로당 활성화에 박차…“경로당에 출장 레스토랑이…”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06.20 09:07
  • 호수 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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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 재개방 2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대한노인회도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며 경로당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8일 경북 의성군 구성1리경로당에서 ‘출장 레스토랑’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전면 재개방 2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대한노인회도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며 경로당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8일 경북 의성군 구성1리경로당에서 ‘출장 레스토랑’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

경북 의성군지회, 180여 경로당에 출장 ‘양식’ 제공 서비스

광주연합회는 도예체험 지원… 경기연합회 스마트폰 교육

[백세시대=배성호기자] 지난 6월 8일 경북 의성군 구성1리경로당에 ‘출장 레스토랑’이 방문했다. 각종 찌개와 밑반찬을 곁들여 한식 위주로 식사를 했던 회원들은 이날 양식 접시에 올려진 함박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썰어 먹었다. 일부 어르신들은 낯선 칼질이 어색했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에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출장 레스토랑을 준비한 것은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지회장 신원호)로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경북형 행복경로당’ 사업의 하나다. 권대학 구성1리경로당 회장은 “코로나로 답답하고 우울했었는데 회원들과 함께 모여 양식도 먹고 담소를 나누니 그간의 힘듦이 해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8일을 기점으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전국의 경로당 대부분이 개방한 가운데 대한노인회가 경로당 기능 정상화 및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간 축소 및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나선 것이다. 

먼저 경북 의성군지회는 올 연말까지 1억원을 투입해 경로당 186개소에 찾아가는 ‘행복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경로당 행복도우미를 운영하며 호평을 받은 경북도가 새롭게 시작하는 경북형 행복경로당사업의 하나다. 의성군지회는 수행기관으로서 경로당 이용 취약 어르신들의 영양관리 및 경로당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행복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농촌에서 평소 양식을 먹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계획한 사업이다. 오는 12월까지 매주 수‧목‧금요일에 1개 경로당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어르신들이 평소 즐겨 먹기 어려운 양식과 함께 각종 과일음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식품 위생과 안전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조리, 배분하는 형태로 운영하며, 사업 진행을 위해 조리담당 2명을 채용했다.

신원호 의성군지회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앞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 영천시지회(지회장 성낙균)도 경북형 행복경로당 사업의 일환으로 경로당 밑반찬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영천지역자활센터 외식사업단과 연계해 매주 화요일 반찬을 조리해 관내 425개소 경로당에 반찬을 제공한다. 6월~12월 7개월간 운영되는데 농번기·농한기 등 시기별 이용 인원에 따라 경로당별 5~6회 가량 탄력적으로 지원한다. 음식 조리는 영천지역자활센터가 맡고 밑반찬 배달은 경로당 행복도우미가 맡는다. 이와 함께 여름철 지원반찬에 대한 위생 관리 및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경로당 내 음식물 섭취 시 주의 사항 등도 안내할 예정이다.

성낙균 영천시지회장은 “경로당 밑반찬 지원 사업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의 영양 건강 관리 및 경로당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회(회장 오병채)는 광주시 남구 대촌동에 위치한 빛고을공예창작촌과 연계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도예체험을 제공한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78개소 경로당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오는 12월까지 주 2~3회 창작촌을 방문해 회차별 8~12명의 어르신들이 도예체험에 나선다. 도예체험은 도자기 물레를 이용해 황토를 빚어 생활용기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그릇을 만드는 것으로 올해 처음 도입돼 참여 어르신들의 호응도가 높다. 광주연합회는 어르신들의 만족도와 건의사항 등을 반영해 향후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오병채 광주연합회장은 “도예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경로당에서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어르신 디지털 문맹 탈출과 경로당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 곳도 있다.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은 올해 새로 도입한 디지털 서포터즈 37명을 경로당에 파견해 스마트폰 및 키오스크 사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서포터즈들은 매주 1~2개 경로당을 방문해 짧게는 이틀 길게는 4일까지 경로당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IT 활용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에는 1500개 경로당 이상을 방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며 내년에는 보다 사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강원 평창군지회(지회장 김대성)도 6월부터 디지털배움터와 손잡고 관내 경로당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에듀버스 및 디지털 역량교육을 시작했다. 

감대성 지회장은 “이번 교육이 단순한 교육으로 그치지 말고 생활 속에서 활용해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기기 등의 사용에 어려움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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