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 이물질 제거 잊지 마세요”
“에어컨 가동 전 실외기 이물질 제거 잊지 마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6.27 13:16
  • 호수 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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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용품 사용 전 청소방법

전원코드 분리 후 가전품 청소… 에어컨, 곰팡이 냄새 계속 땐 필터 교체

제습기 표면 세제 사용 삼가야… 대자리, 햇볕에 말리면 뒤틀릴 수 있어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최근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창고에 넣어 두었던 선풍기를 꺼내고 에어컨 가동을 준비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이때 오랜만에 꺼낸 여름용품을 사용하기에 앞서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여름용품의 먼지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다. 특히 노약자가 있다면 청소는 더욱 필수적이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여름용품을 그대로 사용하면 증식돼 있던 세균이 실내에 퍼져 호흡기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에 선풍기, 에어컨, 제습기, 대자리 등 여름용품을 청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선풍기

선풍기는 날개, 날개를 보호하는 덮개, 모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선풍기 청소는 이 구성품을 분리해 먼지를 제거하는 것으로, 전원 코드를 빼놓고 시작해야 한다. 전원 코드를 꽂은 채 청소하면 감전이나 합선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날개 덮개를 분리한다. 덮개는 모서리 부분에 있는 클립 또는 튀어나온 부분 등을 열고 분리하면 된다. 선풍기에 따라 나사를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덮개 분리가 끝나면 날개를 분리한다. 날개는 보통 화살표 방향으로 돌려 당기면 쉽게 빼낼 수 있다. 날개 뒤, 모터에 붙어있는 덮개는 나사로 고정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땐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 분리하면 된다. 분리한 덮개와 날개는 욕실로 가져가 세제를 사용해 깨끗이 닦아준다. 먼지가 많이 쌓이지 않은 경우 샤워기로 물을 뿌리기만 해도 깨끗해진다. 먼지가 많이 쌓이고 때가 잘 벗겨지지 않는 경우에는 중성세제를 푼 물에 10분 정도 담근 후 솔을 이용해 세척한다. 

선풍기 청소는 날개와 덮개뿐 아니라, 모터의 먼지를 제거하는 것도 필요하다. 모터에 먼지가 쌓이면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져서다. 모터를 감싸고 있는 커버는 나사를 풀어 분리할 수 있다. 모터의 먼지를 제거할 땐 물기가 없는 솔로 살살 털어주면 된다.

◇에어컨

에어컨 본체는 공기를 빨아들이기 때문에 기기 내부에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고, 실외기의 먼지와 이물질은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고 과열의 원인이 되어 화재를 일으킬 수 있어 정기적인 청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에어컨 본체를 청소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전원 코드를 미리 뽑아야 한다. 특히 불순물이 많이 쌓이는 필터 청소가 가장 중요한데, 에어컨을 매일 사용한다면 열흘에 한 번씩 청소해야 한다.

필터는 에어컨마다 위치가 다르므로 구매 시 함께 제공됐던 사용설명서를 참고해 분리하면 된다. 벽걸이형 에어컨은 주로 송풍구 뒤쪽이나 안쪽에 필터가 위치해 있다.

분리한 필터는 먼지를 털어준 뒤 샤워기로 물을 뿌려 먼지를 한 번 더 털어낸다. 그 후 중성세제를 푼 물에 필터를 반나절 정도 담가둔 다음 수세미로 닦아 헹군다. 깨끗하게 닦인 필터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뒤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키면 된다. 그늘에서 말리는 이유는 필터가 직사광선을 받으면 필터 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서다.

세균과 곰팡이로 인해 악취의 원인이 되는 냉각핀(더운 공기를 찬 공기로 변환하는 장치)은 분리하지 않고 세척이 가능하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물에 섞어 분무기로 뿌리거나 에어컨 전용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만약 에어컨 청소 후에도 곰팡이 냄새가 계속 나거나, 청소 도중 파손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전문가를 불러 필터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실외기는 본체만큼 청소 주기가 짧지는 않다. 가정용 실외기의 경우 3~4년에 한 번, 사용량이 많은 업소용은 1년에 한 번 청소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 청소는 거친 빗자루를 이용해 가볍게 먼지를 제거하거나 물걸레질을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제습기

제습기는 뒷면에 있는 에어필터를 분리한 뒤 흐르는 물이나 중성세제를 푼 물에 세척한 후 그늘에서 건조하면 된다. 에어필터 청소는 제습기 청소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해줘야 한다. 제습기 겉면은 미지근한 물에 헹군 부드러운 천으로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세제나 유기용제(시너, 아세톤 등)를 사용하면 표면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대자리

무더운 한여름을 시원하게 나게 해주는 용품으로 대자리를 빼놓을 수 없다. 거실 바닥, 침대 위 할 것 없이 여름철 유용하게 사용되는 대자리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보관 중에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 

대자리에 곰팡이가 피었다면 화학세제 보다는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닦아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곰팡이가 핀 곳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그 위에 분무기를 이용해 식초를 뿌려 닦아주면 세척은 물론 살균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물걸레질을 할 때에는 되도록이면 물기를 꼭 짜서 닦고 만약 대자리에 물로 잘 지워지지 않는 얼룩이 생겼다면 중성세제를 부드러운 솔에 묻혀 살살 문지른 뒤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말리면 된다. 단, 햇볕을 직접 받으면 대자리가 뒤틀리거나 쉽게 변색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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