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를 조심해야 한다. 노인들은 피부가 건조한 편인데다 봄철 건조한 바람으로 인해 피부를 보호해 주는 지질이 더욱 결립되기 때문에 피부를 자극하는 물질이 침투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
꽃가루가 피부에 닿아 알레르기를 일으키면 가려움과 홍반을 동반한 전신 두드러기가 발생할 수 있다. 꼭 알레르기성 피부가 아니더라도 단순 자극만으로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황사도 수은, 납, 알루미늄 등의 오염 물질이 함유돼 알레르기로 인한 각종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황사에 의한 알레르기는 주로 염증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피부를 만지거나 더러워진 피부를 장시간 방치하면 염증 부위가 덧나거나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예방하려면 건조한 바람이 부는 날은 외출을 삼가해 접촉을 피하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모자 등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피부를 깨끗이 씻고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몸의 면역력을 높여 주도록 한다. 만약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면서 좁쌀같이 작은 두드러기가 돋거나 진물이 나고 각질이 생긴다면 알레르기에 의한 염증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이므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못지않게 조심해야 할 것이 ‘건조증’이다. 봄철에는 공기 중의 수분이 약 15% 가량 감소되기 때문에 피부는 부쩍 당기고 건조하게 된다. 신체 활동이 적은 경우에는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외부의 기온 변화나 습도 저하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15~20%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이 필요치 이하로 떨어지면서 27~28일 주기로 탈락되는 각질층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그 결과 주름이 늘어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심한 경우에는 만성적인 피부건조증이나 건성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피부의 건조함을 막기 위해서는 우선 체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하루 8잔(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피부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각질층의 이상적인 수분 함유량을 유지시키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세안을 하거나 목욕을 하고 난 뒤에는 보습제를 꼭 바르는 것이 좋다. 신경통 예방에 좋다고 온천이나 찜질방을 자주 이용하거나 때밀이 수건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지질과 각질층이 씻겨나가 피부를 더욱 건조한 상태로 만들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 피부 온도와 비슷한 따뜻한 물을 사용해 가벼운 샤워로 간단히 끝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노화의 상징인 검버섯을 줄이려면 ‘자외선’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봄철 자외선은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이 침투하기 때문에 기미, 잡티나 검버섯 같은 멜라닌 색소를 침착시키고 햇빛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장기간 자외선에 노출된 경우 피부는 수분이 증발돼 건조해지고 피부의 탄력성이 줄어들어 잔주름 등의 노화 현상이 더욱 촉진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은 피부 노화 예방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자외선을 막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모자와 양산 등을 이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다. 외출하기 30분 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엄지손톱 크기 정도의 양을 덜어 골고루 바르고,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차단 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단,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자외선 산란 성분이 피부 건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보습제품을 꼼꼼히 바른 뒤 바르는 것이 요령이다.
문의 : 초이스피부과(skinchois.co.kr) 02-546-5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