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도선과 기관지 건강에 좋은 ‘도라지’
편도선과 기관지 건강에 좋은 ‘도라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07.04 13:33
  • 호수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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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잔틴 성분, 산화작용 억제하고 유해물질 배출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목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주의

[백세시대=배지영기자] ‘10년 넘은 도라지가 산삼보다 낫다’는 말이 있을 만큼 도라지는 만능 건강지킴이다. 단맛과 쓴맛이 함께 나는 도라지는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인후통, 인후염, 후두염, 편도염 등 호흡기 및 기관지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 이에 도라지의 다양한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도라지의 효능

화이트 식품이라고 불리는 흰색 과일과 채소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안토잔틴은 체내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효능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의 세균과 바이러스 저항력을 길러주어 면역력을 높여주고 폐와 기관지를 건강하게 유지해 준다.

안토잔틴은 혈액 속에 존재하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감소시켜 동맥경화와 심장질환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안토잔틴의 성분 중 하나인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물질로 여성의 폐경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탁월하다.

도라지의 떫고 쓴맛을 내는 사포닌은 목과 위의 점막을 자극해 점막의 점액 분비량을 증가시켜 가래를 몸 밖으로 배출하도록 돕는다. 덕분에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인후염 등 환절기 대표적인 질환에 큰 효과를 보인다. 또한 간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 환자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섬유질이 풍부하고 비타민과 무기질이 다량 함유돼 있다. 칼슘과 칼륨, 철분, 미네랄을 비롯한 필수아미노산 또한 들어있어 산성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현대인들의 인체 균형을 맞추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도라지를 과다섭취하면 목이나 코 안쪽을 오히려 답답하고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가래 없이 마른기침을 하는 감기의 경우 도라지 복용이 오히려 목을 더 불편하게 만들 수 있으며, 이럴 때는 더덕 같은 다른 약초가 더 좋다.

◇도라지 고르는 법

도라지는 잔뿌리가 많으면서 표면이 단단하고 흠이 없는 것을 골라야 한다. 손질된 상태인 경우 부드럽고 향이 강한 흰색도라지가 좋다. 특히 국산도라지는 짧고 둥글게 말리는 것이 특징이다.

가장 쉽고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나물로 만들어 먹는 것이다. 도라지를 소금물이나 쌀뜨물에 담가 특유의 쓴맛을 제거한 후 양념과 잘 볶으면 된다. 보관 시에는 껍질을 벗기지 말고 신문지에 싸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손질한 경우 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폐나 기관지가 약한 사람의 경우에는 도라지와 감초를 함께 달여 먹으면 통증을 없애고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도라지와 감초를 4:1 비율로 넣어 센 불에서 끓여내다가 중불로 줄인 후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내면 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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