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기고] 선택 아닌 필수가 된 경로당 회장 활동비
[백세시대 / 기고] 선택 아닌 필수가 된 경로당 회장 활동비
  • 관리자
  • 승인 2022.07.18 11:59
  • 호수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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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전북 전주시 삼천주공 6단지경로당 회장
김갑식 전북 전주시 삼천주공 6단지경로당 회장

경로당 회장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하는 지자체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백세시대를 비롯한 여러 매체를 통해 듣고 있다. 지급을 고려하고 있는 지자체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 특히 모 지자체는 회장들에게 월 1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는데 그치지 않고 20만원까지 인상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쉽게도 필자의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활동비를 지급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지역 노인들이 여러 방면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 

전북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23.8%에 불과해 전주시 등 기초자치단체의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장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경로당 회장들에게 월 5만~10만원 정도의 활동비를 지급하는 예산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현재 활동비를 지급하는 상당수의 지자체들이 전주시보다 재정자립도가 낮다. 일부 지자체는 재정자립도가 10%대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경로당과 노인 이미지를 높이는데 앞장 서고 있는 회장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5만~10만원을 받는다고 해서 경로당 회장들의 삶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는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소액이라도 받고 회장 직무를 맡게 되면 그만큼 책임감이 올라간다. 또 세금에서 활동비를 받는다는 긍지를 가질 수 있어 여러 일을 도맡는 회장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다. 

노인회에서는 오랜 시간 활동비 지급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경로당을 위해 헌신하는 회장들을 위해 보다 힘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또한 지자체와 지방의회 역시 지역 노인들의 권익 신장을 위해 입장의 변화를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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