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 노인인구 20% 넘는 동네 많다
서울 강북지역 노인인구 20% 넘는 동네 많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7.18 14:31
  • 호수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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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1동, 번3동 등… 저층주택지로 ‘보행 불편’ 등 겪어

고령인구 밀집지역, 인구당 경로당‧공원 수도 적어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서울시의 65세 이상 인구 밀집지역은 주로 동북・서북권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일부 동의 노인인구 비율은 ‘초고령사회’ 기준인 20%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인구 밀집지역은 단독・다세대 주택이 많은 저층주거지로, 저학력・독거노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으며, 노인인구 수 대비 경로당과 공원이 서울시 평균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연구원은 최근 이러한 내용의 ‘서울시 고령인구 밀집지역의 사회공간적 특성과 근린환경 개선방안’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서울 행정동별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 수서동(28.5%) △강북구 번3동(26.2%) △도봉구 도봉1동(26.1%) △강서구 가양2동(26.0%) △동대문구 청량리동(25.1%)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평균 노인인구 비율 15.6%에 비해 상당히 높은 동네들이다.

대규모 영구임대아파트가 몰려 있어 노인들이 많이 사는 수서동을 제외하면 주로 강북구, 도봉구 등 강북지역의 노인인구 비율이 높았다. 

연구원이 노인인구가 밀집한 상위 20%의 행정동 46곳을 추출해 분석한 결과 이 지역의 단독·다세대·연립주택 비율은 67.7%였다. 서울시 평균 44.9%에 비해 20%p 높은 수치다. 

30년 이상 경과한 노후주택 비중도 20% 이상으로 분석돼 환경이 다소 열악했다. 고령인구 밀집지역의 동별 평균 경사도는 4.3도로 서울시 평균 3.3도에 비해 높았다. 서대문구 홍제1·3동, 은평구 녹번동‧불광1동 등은 노인들이 많이 사는 구릉지역이었다.

고령인구 밀집지역 내 노인 1000명당 경로당 수는 2.04개소로 서울시 평균 2.83개소에 비해 많은 차이를 보였다. 공원의 수도 1.39개소로 서울시 평균(1.79개소) 대비 20% 이상 낮은 실정이다.

서울연구원이 지난해 진행한 ‘고령인구의 근린시설 이용실태와 불편사항 파악 조사’에서는 노인 4명 중 1명(25%)이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없다’는 것을 1순위 불편사항으로 꼽았다. 

‘보행로와 차도가 분리돼 있지 않아 불편하다’는 응답은 23.8%였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휴게공간이 없다’(15.9%), ‘노면이 파이고 울퉁불퉁하다’(15.3%)가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이후 서울시는 고령친화도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료・복지서비스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게 서울연구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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