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해져요 10] 애매한 물건은 ‘보류 상자’에 담았다가 결정
[정리하면 행복해져요 10] 애매한 물건은 ‘보류 상자’에 담았다가 결정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2.07.25 13:43
  • 호수 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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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채워진 공간을 다이어트하고 비우기 위해서는 먼저 버려야 한다. 그래서 많은 정리 전문가들은 버리는 게 시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제대로 된 정리를 하고 싶다면 먼저 버려야 한다. 그게 시작이다.

이렇게 물건을 버리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몇 가지 규칙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물건의 사용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왜 사용하는 것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물건을 간직해야 할 것인지 버릴 것인지 보다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그다음으로는 같은 형태의 물건이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꼭 필요한 물건이지만 같은 것이 여러 개일 때는 그 수를 줄이기 위해 버릴 필요도 있다. 만약 이 중에 버릴 것인지 간직할 것인지 고민이 되는 물건이 있다면 잠시 보류할 수도 있다.

이런 물건들은 따로 상자에 담아 ‘보류 상자’라 이름을 붙여 두자. 그리고 한 달 또는 1년이 지나도 이 보류 상자에서 꺼내지 않았다면 그때는 미련없이 버리면 된다. 그래도 아직 어떤 물건들을 버려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아래의 표를 참고하면서 버릴 물건의 리스트를 작성해 보자. 

그런데 이렇게 공간을 정리하기 위해 물건을 버리다 보면 애매한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바로 내 것이 아닌 물건이다. 

가족 중 다른 사람의 물건, 부서 내 동료의 물건, 공동의 물건을 정리해야 할 생황이라면 독단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 눈에는 분명히 필요 없는 물건, 안 쓸 물건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물건은 의견 물어야

버려야 할지, 그러지 말아야 할지로 고민이 된다면 앞의 ‘보류 상자’와 같은 상자를 하나 만드는 것도 좋다. ‘결정 상자’라고 이름을 붙이고 이 상자에 애매한 물건을 담아두는 것이다.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각자 이 상자 속에 있는 물건들을 보고 버릴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화엄경’에도 ‘모든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얻게 되고, 흐르는 강물은 강을 버려야 비로소 바다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버려야 그 손으로 책도 보고 꽃도 어루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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