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촌 기념관
남에겐 너그럽고 자신에겐 엄격하여
조선 청백리의 모범이던 님이시여
우러러 저 높은 뜻을 다시 그려 봅니다

전철로 찾아간 문산,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서쪽으로 나가 보았더니 그 사이 시가지가 많이 늘어나 있었다. 계속 길을 가다가 ‘방촌 기념관’을 만났다.
방촌기념관은 파주의 새로운 자랑이었다. 공(방촌)은 개성 출신으로 젊은 시절 고려 조정에서 벼슬살이를 한 일을 핑계삼아 조선에서의 벼슬은 수차례 사양하였으나, 조선 조정의 끈질긴 권유로 뒤늦게 환로에 나와 나중엔 영의정에까지 오른 분이다.
마침 이곳 반구정이 그가 퇴임한 후의 은거지여서 그 연고로 이곳에 기념관을 세웠다는데, 기념관이 얼마나 소박하던지 기념관 안내서가 바로 전시목록이었다.
방촌은 조선왕조에서 가장 명망 있는 재상 가운데 한 명인 황희의 호이다.
1363년(공민왕 12)에 태어나 1452년(문종 2)에 사망했다. 태조의 요청에 응하여 관료가 되었고, 태종과 세종 때까지 관직생활을 했다. 국방 강화와 예법 정비, 외교문물제도의 정비, 농업 진흥, 집현전을 중심으로 한 문물 진흥의 지휘감독 등 뛰어난 업적을 남겼다.
이처럼 황희는 왕을 보좌해 세종 대의 성세를 이룩하는 데 기여하였고, 1452년년 세종묘에 배향되었다. 반구정에 그의 영정이 있다.
저작권자 © 백세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