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5만명 선 넘어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15만명 선 넘어서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8.16 14:15
  • 호수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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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의 기록… 여름 휴가철 이동 많아 감염자 급증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접종률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50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50대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됐으나 접종률은 아직 저조한 상태다.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50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4차 접종 저조… 당국 “4차 접종 땐 사망위험 급감” 독려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여름 휴가철 절정기를 맞아 이동량이 크게 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8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5만명을 넘고 위중증 환자도 400명을 넘어섰다”며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10일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15만1792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15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넉 달 만이다. 

다음날인 11일도 신규 확진자가 13만7241명에 달했다. 전날보다 1만4551명 줄었으나 2주일 전인 7월 28일(8만8356명)보다는 1.55배 많은 수준이다. 11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418명, 사망자는 5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만5441명(치명률 0.12%)이다.

이 총괄조정관은 “감염재생산지수는 3주 연속 감소하며 1에 근접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위험요인이 잠재돼 있다”며 “질병청은 8월 중 20만명 정도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7월 18일 8월 중순에 확진자 수 28만명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가 지난달 말에는 전망치를 20만명으로, 이달 초에는 이를 다시 15만명으로 내렸다.

변이 확산 속도가 당초 예상만큼 빠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동안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7월 말~8월 초 여름 휴가철이 피크에 접어들면서 이동량이 급증하고 확진자 증가폭도 다시 커지는 것으로 관측되자 확진자 수 정점 역시 20만명 수준으로 높인 것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확산세가 이어지는 데 대해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과 휴가철 접촉 증가, 접종 후 시간 경과로 인한 면역 감소 등이 이유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괄조정관은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이들 사례에는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간 동선 분리 미흡 등 공통점이 있다. 각 지자체의 전담대응기구 등을 통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들이 생활하고 있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을 중점관리하는 표적방역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1일 기준 예방백신 4차 접종자는 총 639만8682명으로 인구 대비 12.5%이다. 7월 18일부터 50대도 4차 예방접종을 시작했으나 50대 전체의 11.1%에 그치고 있다. 60세 이상 4차 접종도 대상자의 44.4%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4차 예방접종을 하면 3차 접종까지 했을 때보다 코로나19 사망 위험이 75%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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