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 리모델링 착수
한국마사회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 리모델링 착수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2.08.2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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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적 조직문화 개선…업무편의 위한 복지관으로 탈바꿈
사진=한국마사회.
사진=한국마사회.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합숙소가 복지증진과 업무편의를 위한 복지관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서울경마공원 약 40만평의 부지에는 경주로와 관람대는 물론 1,300여두의 경주마와 기수, 조교사, 말관리사 등 560여명의 경주마 관계자들이 함께하고 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경주마 관계자들의 업무 편의와 복지증진을 위해 지난 88년부터 36년간 활용해온 말관리사 숙소를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복지관으로 탈바꿈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말관계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장내 합숙소를 인근의 외부 숙소로 이전해 공간을 확보하고 전체 리모델링을 통해 관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복지 및 업무 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조교사협회와 기수협회, 말관리사 노조와 함께 합숙소 용도전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마사회는 차량 25분 거리에 위치한 한국마사회 사택에 말관계자 합숙소 입주물량을 확보하고 신속한 이주를 지원했다. 

서울조교사협회도 합숙소를 배정받지 못한 말관리사들이 개인 거주지를 마련토록 지원하는 등 고용주체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7월 전 관계자들의 합숙소 이전이 완료되었고 1차 철거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돌입했다.

말관리사 숙소 1층은 150여명이 동시 이용 가능한 수준의 식당으로 확장되며 여유로운 규모의 사우나와 탈의실, 세탁공간이 마련된다. 2층은 운동재활실과 탁구장, 소회의실이 들어서며 기존 1층 일부를 사용하던 노조 사무실과 회의실이 확장돼 들어선다. 합숙소로만 사용되던 3층은 강당과 로봇 경주마 기승실, 체력단련실 등 운동과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합숙소 용도전환사업은 단순히 말관계자들의 복지증진 뿐만 아니라 외부와 단절된 합숙소를 장기간 거주 시 업무와 사생활의 구분이 불명확해지는 등 폐쇄적인 조직문화 양산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개선하자는 내외부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지속적인 협의체 운영을 통해 말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설계 및 설립계획을 올해 하반기에 수립 완료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내년에는 새롭게 탈바꿈한 복지관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서울경마공원 말관계자 복지관 이외에도 부산경남경마공원, 제주경마공원 등에도 경주마 관계자 합숙소 용도전환 사업을 추진, 말관계자들의 복지와 업무 환경 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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