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여름의 끝자락에서
[시] 여름의 끝자락에서
  • 이환채 시인 / 전남 목포
  • 승인 2022.08.29 11:22
  • 호수 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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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

무르익어 가는 것은 오곡백과 뿐만 아니다계절도 무르익고 세월도 익어간다.그래도 가는세월이내 마음 베어가지 못하니마음밭 옥죄는 삼복, 장마, 홍수들무더위 끝자락에 안녕을 고하자.공허의 허전함나무랄 수 없는 세상 투정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는데그래, 우리들의 애잔한 삶깊게 옹이 박힌 힘겨운 기억들다시 꿈틀대는 코로나훌훌 털어내고 깊이 잠재우자.현기증 여백 속 애증(愛憎)이붉은 마음의 강을 건너긴 시름 눈 흘기며 가는 너에게희노애락 손을 흔들며 보내고이제 너울너울 춤추며 오는넉넉한 가을을우리 모두 환희로 보듬고 함박 웃음짓자.
이환채 시인 / 전남 목포

무르익어 가는 것은 

오곡백과 뿐만 아니다

계절도 무르익고 세월도 익어간다.

그래도 가는세월이

내 마음 베어가지 못하니

마음밭 옥죄는 삼복, 장마, 홍수들

무더위 끝자락에 안녕을 고하자.


공허의 허전함

나무랄 수 없는 세상 투정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는데

그래, 우리들의 애잔한 삶

깊게 옹이 박힌 힘겨운 기억들

다시 꿈틀대는 코로나

훌훌 털어내고 깊이 잠재우자.

 

[백세시대=관리자] 현기증 여백 속 애증(愛憎)이

붉은 마음의 강을 건너

긴 시름 눈 흘기며 가는 너에게

희노애락 손을 흔들며 보내고

이제 너울너울 춤추며 오는

넉넉한 가을을

우리 모두 환희로 보듬고 함박 웃음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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