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서 10여년 준비… 체험형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 화려하게 문 열어
영주서 10여년 준비… 체험형 K-문화 테마파크 ‘선비세상’ 화려하게 문 열어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2.09.02 16:00
  • 호수 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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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개장하는 영주 ‘선비세상’에는 타악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 다채로운 주말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9월 3일 개장하는 영주 ‘선비세상’에는 타악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 다채로운 주말 상설공연이 펼쳐진다.

9월 3일 개막식… 6개 주제, 선비 문화 즐길 수 있어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 소수서원과 부석사를 보유한 경북 영주시에 선비를 특화해 새로운 문화관광 트렌드를 형성할 ‘선비세상’(SUNBEE WORLD)이 문을 연다.

영주시는 10여 년간의 공사 기간을 거쳐 대한민국 대표 K-문화 복합체험 공간으로 만들어 낸 ‘선비세상’이 9월 3일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그 웅장함을 드러낸다고 밝혔다.

영주의 대표적인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선비세상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3대문화권 사업)에 선정되어 선비촌과 소수서원 인근 부지 97만㎡에 2013년 착공해 2022년 1월 준공됐다.

◇오늘의 기술로 어제의 세상을 열다

영주 선비세상은 6개의 K문화(한옥, 한복, 한식, 한글, 한지, 한국음악)가 주요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K문화라는 그릇 속에서 선비처럼 보고, 입고, 먹고, 배우고, 즐기며 선비의 정신과 삶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 K-문화 테마파크다.

겉만 보면 여느 한옥마을처럼 보이지만 한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각 촌의 테마에 맞는 체험과 관람 공간이 배치되어 있다. 선비가 그렸던 구구소한도와 난을 터치스크린으로 그려보고, 풍속화속에 나의 모습을 담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도체험’과 ‘한지뜨기체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신선한 추억을 제공한다.

영주 소수서원 인근에 조성된 선비세상 전경.
영주 소수서원 인근에 조성된 선비세상 전경.

◇풍류와 테마가 있는 음악 공연

선비세상을 풍류와 음악으로 물들일 특별한 공연도 진행된다. 한옥에서 즐기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인 ‘풍류한마당’과 뮤지컬, 재즈, 클래식, 팝 등을 테마로 하는 뮤직콘서트도 진행된다. 

선비세상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계획하고 있어 경북의 대표적인 문화 크리에이티브 테마파크로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비세상만의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 힙하고(신선하며 개성 있고) 잘생긴 6명의 ‘힙선비 크루’다. 6개의 촌별로 특색있는 한복을 갖춰 입은 힙선비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주말·휴일엔 오전과 오후 2번, 전통적 문화에 현대적 코드가 어우러진 ‘퍼포먼스 퍼레이드’가 선비세상을 흥겹게 뒤흔든다. 우리 전통 악기와 라틴 악기가 함께하는 타악 퍼포먼스, 한국적 프리댄스 퍼포먼스, 12발 상모 등의 전통 퍼포먼스팀이 선비세상 일대를 돌며 흥과 멋을 더한다. 이때 힙선비들이 컬러풀한 색상의 캐릭터 풍선을 나눠주며 관객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긴다.

아울러 선비세상 위쪽으로는 매화공원이 있다. 한국 최초 세계 최대의 매화분재원으로 1만6650평(5만4385㎡) 부지에 매화나무 213종 2380주가 식재돼 있고, 분재온실에는 170종 360점의 매화분재가 전시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한옥과 나무 그늘 사이를 거닐다 한옥의 문을 열고 대청마루에 올라 작은 방문 안으로 들어서서 첨단기술을 통해 21세기 선비가 되어보는 경험은 자연스레 선비정신의 가치를 새기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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