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해져요 14] 공간의 목적에 맞는 물건인지 따져봐야
[정리하면 행복해져요 14] 공간의 목적에 맞는 물건인지 따져봐야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2.09.19 11:09
  • 호수 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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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나 사무실은 각각의 공간별로 역할이 있고 이 역할에 따라 있어야 할 물건들이 나뉜다. 따라서 공간에 맞지 않는 물건은 과감히 옮기거나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간별 버려야 할 물건의 1순위를 정할 때는 ‘이 공간이 있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 각각의 공간이 있어야 할 목적이나 이유를 생각하면 그 공간에서 불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입지 않는 옷, 드레스룸서 퇴출

▶드레스룸= 드레스룸을 떠나야 할 옷의 1순위는 잘 입지 않는 옷이다. 많은 옷 중에서 잘 입지 않게 된 옷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크게 나누어 보면 대강 다음과 같다. 

먼저, 몸에 잘 안맞는 옷이다. 옷이 작아졌거나 사이즈를 잘못 샀는데 미처 바꾸지 못한 옷은 내 몸에 맞지 않기 때문에 잘 입지 않을 수밖에 없다.

두 번째로는 수선해야 할 옷이다. 단추가 떨어졌거나 옷의 색이 변해서 표시가 너무 많이 난다면 입기 꺼려질 수밖에 없다. 세 번째로는 좋아하지 않는 옷이다. 입었는데 사람들의 평이 안 좋았거나 내가 입고 불편했다면 그 옷은 좋아하지 않게 되어 입지 않게 된다.

아무리 아끼는 접시라도 깨지거나 금이 가면 아깝다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쓰레기통에 버리게 된다. 반면 옷장에 넣어 놓은 옷은 10년 아니 20년이 지나도 찢어지거나 낡지 않는다. 그래서 다른 물건에 비해 옷은 더 버리기 쉽지 않은 물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옷을 버리는 것은 낡거나 망가지지 않았다 하더라도 3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새 옷이라도 버리겠다는 기준을 정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부엌= 요리를 하고 맛있게 음식을 먹는 부엌에는 많은 물건들이 있다. 때문에 다양한 조리 도구들이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기 일쑤다. 

부엌에서 버려야 할 1순위의 물건은 넘쳐나는 조리 도구와 그릇들이다. 식구 수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냄비와 프라이팬, 낡아서 쓰지도 않는데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그릇, 하나둘씩 선물 받은 머그잔들은 부엌에서 정리해야 한다.

요즘은 특히 집집마다 서너 개씩 가지고 있는 것이 텀블러이다.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처음부터 집에 가지고 들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침실의 TV, 휴식에 방해

▶침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내일 다시 활동할 힘을 얻는 공간인 침실은 잠을 자는 곳이다. 따라서 휴식과 잠을 방해하는 물건이 침실에서 버려지는 1순위가 되어야 한다.

화려한 장식이 달려 있어서 신경에 거슬리는 장식품 등은 침실의 목적에 맞지 않는 물건에 불과하다. 침실에 TV가 놓여 있다면 거실이나 다른 공간으로 옮기는 것이 휴식에 도움이 된다.

여러 고객들의 집을 방문해 보면 침실에서 특히 거슬리는 것이 스탠드형 옷걸이다. 옷걸이에 언제부터 걸린 옷인지 모르게 겹치고 또 겹쳐져 곧 옷걸이가 쓰러질 것 같이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잠옷이나 실내복은 옷걸이를 사용하지 말고 옷장에 한 공간을 만들어 한두개 정도만 수납하는 것이 좋다. 

침실에서 배출돼야 하는 물건 중에 소리가 너무 크게 나는 시계나 부부의 물건이 아닌 아이들의 물건도 제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좋다.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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