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45] 비방과 속임의 피해도 인격 수양의 기회로
[채근담 다시 읽기 45] 비방과 속임의 피해도 인격 수양의 기회로
  • 백세시대
  • 승인 2022.10.24 09:51
  • 호수 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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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과 속임의 피해도 인격 수양의 기회로

남을 비방하는 사람은 아름답지 못하다. 그러나 비방을 받는 사람은 한 번 비방을 받을 때마다 자기를 성찰하여 그릇됨을 바로잡고 내면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남을 속이는 사람은 복 받을 수 없겠지만, 속임을 당하는 사람은 속을 때마다 도량을 키워 전화위복이 되게 한다.

毁人者不美, 而受人毁者遭一番訕謗, 便加一番修省,

훼인자불미  이수인훼자조일번산방, 편가일번수성

可以釋惡. 而增美, 

가이석악  이증미 

欺人者非福, 而受人欺者遇一番橫逆, 使長一番器宇,

기인자비복  이수인기자우일번횡역  사장일번기우

可以轉禍, 而爲福.

가이전화  이위복


◆만해 강의

남을 헐뜯어 욕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 아니지만, 헐뜯고 욕하는 말을 듣는 사람은 한 번 그러한 비방을 받고 나면, 그 비방으로 인해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경계하여 행동을 삼가하고 마음을 반성해서 차차 잘못이 없어진다. 

비방을 받은 원인, 곧 자기의 잘못을 버리고 더욱 수양하여 착하고 아름다운 내면을 얻게 되는 것이다. 

또 남을 속이는 것은 복 받을 일이 못되지만, 남의 속임수에 당한 사람은 한 번 속고나면 그 속임으로 인해 마음이 굳게 단련되어 활달한 도량과 밝은 기상이 길러진다. 속아서 생긴 재앙을 도량과 기상을 키우는 복으로 전환시키는 것이다.

◆한줄 생각

비방과 사기 피해의 당사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인생길에서 때로 그런 봉변을 당할 수가 있다. 억울하고 분하겠지만, 그런 봉변조차 자신을 수양하고 인격을 성장시키는 기회로 삼는다면, 이만한 전화위복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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