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울 엄마
저 하늘나라로 가신 지 어언 55년
꽃 같던 나이련만
어린 내가 볼 때는 늙은 모습이었던 그때
지병으로 늘 괴로워하시던 모습만이
내 뇌리에 스치는 옛이야기
가을이 깊어가는 오늘
산소 찾아
술 한잔 올리고 문안 인사하니
답은 없고 봉분 앞에
할미꽃 한 송이가 말없이 빙긋이 웃어준다
지금은 꽃이 필 때가 아닌데
엄마의 화신인가
이제는 나도 엄마 찾아
저 세상으로 가야할 나이
나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울 엄마 그리고
멋진 아들로서 살다 가리다
고마워요 감사해요
울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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