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엔 면역력 높여주는 ‘건강차’가 제일
환절기엔 면역력 높여주는 ‘건강차’가 제일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0.31 16:13
  • 호수 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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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차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평소 건강차를 마시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목감기·기침·가래 완화에 효과가 좋은 생강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이 차거나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은 평소 건강차를 마시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목감기·기침·가래 완화에 효과가 좋은 생강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침·가래 완화에 좋은 ‘도라지차’ … 혈압 내려주는 ‘두충차’

간 기능 강화에 좋은 ‘대추차’ … 기침·근육경련에는 ‘모과차’

 ◇생강차

▶효능= 생강은 따뜻한 성질의 식품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동의약학에 따르면, 생강은 감기, 입이 아주 쓴 증상, 기타 원인으로 게우기를 하는 증상, 가래가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증상,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 등에 효과가 있어 목감기, 기관지염, 기침, 가래 증상 완화에 좋다. 

하루 1~2잔이 적정량이며, 치질과 십이지장궤양 환자는 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만드는 법= 먼저 생강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저며 썬 뒤 물에 넣고 20~30분 정도 끓인 다음 체에 밭쳐 찌꺼기를 걸러내면 된다. 차의 분량은 물 1L에 생강 8∼20g 정도가 적당하며, 맛이 강하므로 기호에 따라 꿀, 배, 대추, 계피 등을 추가해 마시면 좋다.

 ◇도라지차

▶효능= ‘동의보감’에 의하면, 도라지는 ‘거담배농’(가래를 없애고 고름을 뽑아내는 작용) 효과가 강해서 감기에 의한 기침, 목구멍이 붓고 아픈 증상,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이눌린’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포도당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켜 준다. 몸에 나쁜 LDL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고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를 내는 스테롤 성분도 풍부하다.

▶만드는 법= 도라지는 가을에서 이른 봄까지 수확한 것이 좋다. 물 1L에 말린 도라지 3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서 뭉근하게 달인 후 체에 밭쳐 불순물을 걸러낸 뒤 마시면 된다. 이때 꿀을 첨가하면 더 맛있다.

 ◇두충차

▶효능= 동의보감에 따르면, 두충은 허리와 등뼈가 아프거나 다리가 시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등에 효과가 있다. 두충은 두충나무 껍질을 말린 것을 말하는데, 인삼보다 더 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기온이 떨어진 시기엔 혈압이 쉽게 높아지는데,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두충차를 꾸준히 마셔 혈압을 관리하는 게 좋다. 미국화학회지에 따르면, 두충 껍질로 차·술을 만들어 고혈압 환자에게 먹였더니 2~4개월 후 환자의 94%에서 고혈압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만드는 법= 물 1L에 두충 5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간 끓인 후, 약한 불에 2시간 정도 달인다. 이후 건더기를 건지고 국물을 식혀 냉장 보관했다가, 하루 3~5회에 걸쳐 마시면 된다.

 ◇대추차

▶효능= 평소 음주를 많이 한다면 대추차가 도움이 된다. 대추는 글리신, 프롤린 같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비타민C 함유량도 많다. 또한 간세포의 괴사와 효소의 유출을 막아 간 기능을 올린다고 알려져 있다. 만성피로를 해소하고 체력을 보충해주는 효과도 있어 예로부터 허약한 사람에게 약재로 처방됐다.

▶만드는 법= 물 1L에 대추 50g을 넣고 센 불에서 30분 정도 끓인다. 중간 불에서 2시간 정도 더 끓인 뒤 대추를 으깨고, 껍질과 씨를 걸러내 마시면 된다. 덜 익은 대추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으니 잘 익은 것으로 골라야 한다. 좋은 대추는 주름이 적고 겉이 붉으며, 속살이 황백색을 띤다.​

 ◇모과차

▶효능= 새콤달콤한 모과는 기침, 각기병, 근육경련 등의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각기병에 특별한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해왔다. 모과는 비타민C, 타닌, 칼슘, 칼륨, 철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중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설사를 예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드는 법= 마른 모과를 물에 넣고 달이거나 생모과를 설탕에 절여 만든 모과청을 이용해 만든다. 모과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마시는 방법도 있다. 다만, 모과차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치아와 뼈가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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