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유용한 음식 궁합…된장과 부추 함께 먹으면 나트륨 배출 도움
알면 유용한 음식 궁합…된장과 부추 함께 먹으면 나트륨 배출 도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1.07 14:03
  • 호수 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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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염분이 많은 된장과 함께 먹으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부추비빔밥과 함께 된장찌개를 먹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추에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염분이 많은 된장과 함께 먹으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은 부추비빔밥과 함께 된장찌개를 먹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토마토와 아보카도, 영양가 높여줘… 시금치와 깨, 결석 예방에 도움

오이와 무, 비타민C 파괴하기 쉬워… 햄버거와 콜라, 칼슘 흡수 방해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우리 몸은 음식물을 어떤 조합으로 섭취하느냐에 따라 이로운 것이 있고 해로운 것이 있다. 식재료 자체에 좋은 성분이 있어도 어떤 재료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더 커지기도 하고 해가 되는 성분으로 변하기도 한다.

음식에도 궁합이 있는 것인데, 두 가지 이상의 음식물을 함께 먹고 나서 몸속에서 소화되고 흡수될 때 우리 몸에 이로운 화학 반응이 일어나거나 그 반응을 원활하게 하면 음식 궁합이 좋다고 말한다. 

반대로 서로 어울리지 않는 음식을 함께 먹으면 특정 영양소를 파괴하거나 몸이 영양소를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우리 몸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에 음식 궁합이 좋은 식재료와 서로 피해야 하는 식재료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

▶된장과 부추= 된장은 콩으로 만들어 단백질이 풍부한 대신 비타민이 부족하다. 이 부족함을 비타민 A와 C를 많이 품고 있는 부추가 채워 줄 수 있다. 부추에는 칼륨도 많이 함유돼 있어 염분이 많은 된장과 함께 먹으면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토마토와 아보카도= 카로티노이드는 붉은색과 노란색, 오렌지색을 띤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다. 여기에는 토마토, 호박, 당근,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등이 있다. 카로티노이드의 체내 흡수를 돕기 위해서는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로티노이드가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이에 호두나 올리브오일, 아보카도 등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와 아보카도를 넣은 샐러드에 올리브오일을 섞는 식의 요리법은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영양가를 높이는 데도 효과적이다.

​▶생선과 마늘= 고단백에 오메가3 지방산까지 풍부한 생선은 붉은 고기에 비해 체중 감량과 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생선을 조리할 때 마늘을 더하면 나쁜 LDL콜레스테롤 증가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생선의 비린내까지 없애는 것은 덤이다.

▶고구마와 김치= 고구마와 김치는 꿀맛 조합으로도 유명하다. 맛만 좋은 게 아니라 건강에도 이점이 있다. 김치 속 고춧가루가 고구마의 비타민A 흡수율을 높여 베타카로틴 합성을 늘리기 때문이다. 더불어 베타카로틴은 망막을 보호하고 세포 노화를 방지,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시금치와 참깨·레몬= 시금치는 항암작용이 있는 참깨와 함께 먹으면 베타카로틴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으며, 결석 또한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는 레몬을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철분 흡수가 더 잘되므로 시금치가 포함된 샐러드에 레몬 등 감귤류를 살짝 뿌려 먹어도 좋다. 이는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효과를 낸다.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토마토와 설탕= 보통 토마토를 먹을 때 설탕을 뿌려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토마토 위에 설탕을 뿌리게 되면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비타민B₁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다. 

설탕이 분해되려면 비타민B₁이 필요한데, 토마토와 같이 먹게 되면 토마토에 다량 포함된 비타민B₁이 설탕의 대사에만 활용돼 손실이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토마토를 섭취할 때는 설탕보다 약간의 소금과 먹거나 가급적 그대로 먹는 것이 몸에 더 좋다.

▶오이와 무‧당근= 무생채, 물김치 등에 늘 함께 넣는 오이와 무는 사실 잘못된 궁합이다. 둘 다 차가운 성질이라 속이 냉한 사람이 먹으면 설사하기가 쉽다. 특히 오이는 칼질할 때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오는데, 이것이 무의 비타민C를 파괴하기 쉽다. 

하지만 아스코르비나아제는 산에 약하므로 무와 오이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면 먼저 오이를 식초와 함께 버무린 후 무와 같이 조리하는 것이 좋다. 당근 또한 비타민 C를 파괴시키는 ‘아스코르비나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같이 먹는 것이 좋은 방법이 아니지만 당근을 익히면 아스코르비나아제의 비타민C를 파괴하는 힘이 떨어지기 때문에 익힌 당근과 오이는 함께 먹어도 무방하다.

▶소고기와 고구마= 단백질과 지방으로 이뤄진 소고기와 탄수화물로 이뤄진 고구마는 소화에 필요한 위산 농도가 서로 달라 음식물이 위에 체류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그래서 소고기와 고구마를 함께 먹으면 소화가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평소 소화 계통이 약한 사람이라면 이 두 가지를 함께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햄버거와 콜라= 치킨이나 햄버거를 먹을 땐 콜라가 항상 생각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둘의 조합은 건강에는 좋지 않다. 지방이 가득한 햄버거와 콜라 속 인산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서다. 오히려 햄버거나 치킨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엔 요거트나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고르는 게 현명하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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