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낮추는 데 좋은 ‘늙은 호박’
콜레스테롤 낮추는 데 좋은 ‘늙은 호박’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1.14 14:30
  • 호수 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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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생성 막는데 도움 … 칼륨 풍부해 혈액순환에 좋아

죽·나물·전 등으로 요리… 선명한 황색 띠는 것 골라야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여름내 따지 않아 거대해진 늙은 호박은 씨 하나까지 버릴 게 없는 알짜 식품이다. 게다가 영양분까지 풍부해 가을과 겨울철 보약으로 불리기도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되며, 간에 누적된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물질을 풍부하게 함유해 해독작용이 탁월하다. 이에 늙은 호박의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늙은 호박의 효능

늙은 호박은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던 시절에도 보관하기에 좋고 영양소가 풍부해 사람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온 구황식품이다. 

늙은 호박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독성물질을 제거해 면역력을 강화한다.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심근경색의 위험을 낮춰주기도 한다. 이 베타카로틴 함유량은 단호박이나 적색 파프리카보다 늙은 호박이 더 많다. 

칼륨 또한 풍부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불안감 완화에 좋은 글루탐산도 들어있다. 더불어 이뇨작용, 해독 작용을 통해 부기 제거에 도움을 준다. 

100g당 칼로리(27kcal)가 감자(55kcal), 고구마(128kcal)보다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즐겨 먹기도 하며, 늙은 호박 속 당분은 소화·흡수가 잘 돼 위장이 약한 사람도 먹을 수 있다. 

나트륨을 배출시켜 고혈압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으며, 호박씨 또한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E가 풍부해 뇌의 혈액순환이나 두뇌 발달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늙은 호박 고르는 법

늙은 호박은 호박죽, 호박엿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우려서 차로 마실 수 있으며 호박씨를 강정, 식혜에 곁들여 먹기도 한다. 

나물이나 찜, 전 등 다양한 요리로도 즐길 수 있다. 늙은 호박 나물은 껍질과 씨를 제거한 늙은 호박을 1.5㎝ 두께로 썰어서 참기름에 볶다가 물을 자작하게 부어 국물이 졸아들면 어슷하게 썬 고추와 다진 파, 마늘, 깨소금을 넣고 소금으로 간해 만들면 된다.

늙은 호박을 고를 때에는 선명한 황색을 띠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색이 너무 연하면 속이 덜 익은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균형이 잡힌 동시에, 껍질에 윤기가 돌면서 흠집이 없고 들었을 때 묵직한 게 좋다.

호박을 오래 먹으려면 보관을 잘해야 한다. 통째로 보관할 때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이리저리 옮기지 말고 한 자리에 두어 보관해야 하고, 온도가 높으면 썩어버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썰어서 보관하려면 호박을 반으로 잘라 씨와 속을 긁어낸 뒤 껍질을 칼로 깎아낸 다음 주황색 속살을 적당한 크기로 썬다. 이것을 체에 밭쳐 햇볕에 널어 말린다. 햇볕에 많이 말리면 호박의 베타카로틴 성분이 강화되고 단맛까지 증가하게 된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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