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세상 맞선 하와이 이민 1세대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 공연
모진 세상 맞선 하와이 이민 1세대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 공연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2.11.28 14:09
  • 호수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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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서울시뮤지컬단이 창작 뮤지컬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11월 22일부터 12월 11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소설 ‘유진과 유진’, ‘소희의 방’ 등을 쓴 작가 이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00년대 초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의 노동자로 떠난 조선인 남성들의 사진을 보고 중매 결혼을 한 ‘사진 신부’들의 삶을 통해, 앞선 시대를 살아낸 평범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흐릿한 흑백 사진 한 장만 손에 쥐고 미지의 땅 하와이에 도착한 버들과 홍주, 송화. 수십 마지기 땅을 가진 지주라던 버들의 남편 태완은 사실 종일 뼈 빠지게 일해야 하는 소작농이었고, 매일 술에 절어 사는 송화의 남편은 폭력을 행사한다. 장밋빛 희망은 이들을 배신하고 차가운 현실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세 여인의 우정만큼은 서로를 배신하지 않는다. 숱한 고난 속에서도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남은 이들의 우정은 버들의 딸 ‘펄’(진주)을 향한 모성애로 이어지며 ‘알로하, 나의 엄마들’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의병활동을 하던 아버지를 여의고 꿈을 찾아 하와이로 이주하는 버들 역에는 배우 홍지희와 이혜란이 출연하며 버들과 함께 하와이로 떠나는 과부 홍주 역은 정은영, 이수정이 맡았다. 무당 할머니를 둬 무당 팔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억지로 하와이로 떠나는 송화 역은 임지영과 주다온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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