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에 휩싸인 ‘악사손보’…중소보험대리점 ‘휴랑’ 결국 파산 앞둬
‘갑질’ 논란에 휩싸인 ‘악사손보’…중소보험대리점 ‘휴랑’ 결국 파산 앞둬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2.12.0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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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보험대리점에 성과 수수료 삭감 비롯 DB공급 중단 ‘의혹’

지난 9월 공정거래조정원서 악사손보에 약16억원 지급 결정
GA휴랑 “조정원 결정 받아들이지 않아 파산도 못하는 상황”
“30% 이상 수수료 감액하자는 무리한 요구” 주장도 제기

(사진=악사손보)
(사진=악사손보)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프랑스 글로벌 보험기업 악사(AXA)손해보험이 법인보험대리점(GA) ‘휴랑’에 당초 지급하기로 한 수수료를 삭감하는가하면, 신규고객 데이터베이스 공급을 중단하는 등 이른바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중소 GA휴랑은 결국 악사손해보험을 대리점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휴랑 관계자는 “처음 설립 당시 악사로부터 성과 수수료로 1,650%를 지급한다는 계약 체결과 고객 DB 공급을 약속 받았지만, 한 달 여 만에 수수료 측정이 너무 높게 측정됐다며 삭감했고, 6개월 뒤에는 DB조차 안주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휴랑에 따르면 악사손보의 성과수수료 책정 문제와 DB공급 중단 문제로 협의가 잘 이루어지지 않자, 지난해 공정거래조정원에 해당 분쟁안조정을 신청했고, 조정원은 이를 거래상 지위를 악용했다는 불공정행위로 보고 악사손보가 휴랑에 지난 10월 28일까지 약 16억원의 배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정안을 전달했다.

휴랑 관계자는 “계약을 맺고 영업이 시작된 지 불과 1개월 만에 악사는 본인들이 제안했던 수수료가 잘못됐다며 30%이상의 수수료를 감액하자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변경 수락 시 까지 수수료 지급이 늦어질 수도 있다는 등의 이야기로 이를 수락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감액을 수락했고, 이는 전형적인 대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휴랑은 자회사가 아니지만 이후 악사손보는 직영영업지점을 재구축해 작년 9월부터 영업관리자와 설계사들을 빼가 1백여명이 넘는 직원들이 악사로 넘어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악사는 조정원의 조정기간에도 조직적으로 인원이 대거 이동한 것에 대한 제대된 자료가 아닌 뜬금없이 올해 2월 자료를 제출했다”라고 주장했다.

휴랑에 따르면 악사 손보는 현재까지도 조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며, 휴랑은 조정원 상위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백세시대]는 악사손보에 △성과 수수료 책정을 계속해 삭감한 사유 △조정원의 배상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이유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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