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비타민C 많고 칼로리는 낮아
한라봉, 비타민C 많고 칼로리는 낮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2.05 14:20
  • 호수 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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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겉껍질의 ‘리모넨’, 항암작용… 씻어 갈아먹어도 좋아

껍질 얇고 묵직해야 당도 높아… 숙성시키면 맛 좋아져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한라산을 닮은 감귤류인 한라봉이 제철을 맞았다. 한라봉은 감기 예방에 효과적인 비타민C가 풍부해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특히 좋은 과일이다. 

특히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하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인기가 좋다. 100g에 48kcal인 한라봉은 사과(57kcal), 배(51kcal), 키위(54kcal)보다도 칼로리가 낮다.

국내에는 지난 1990년 전후 ‘데코폰’이라는 이름으로 들여왔으나, 제주도에서 재배되면서 꼭지가 한라산의 봉우리와 닮았다 하여 ‘한라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울퉁불퉁 못생긴 모양과는 달리 새콤달콤한 맛으로 비타민의 결정체일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옐로우 푸드로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 이에 한라봉의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라봉의 효능

한라봉은 껍질에 영양분이 풍부하다. 한라봉의 겉껍질에는 ‘리모넨’ 성분이 있다. 이는 진정·항암작용에 도움을 준다. 이에 한라봉을 먹을 때에는 겉껍질까지 같이 먹는 게 좋다. 단, 껍질까지 먹을 때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줘야 농약 성분을 깨끗이 제거할 수 있다.

한라봉 속껍질에 들어 있는 ‘헤스페리딘’은 혈중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낮춰 지방이 혈관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동맥경화와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해 준다.

또한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기능도 있어 고지혈증, 고혈압, 동맥경화 등 혈관성 질환에도 효과를 보인다.

비타민C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한라봉을 적당량 섭취할 경우 몸속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들어주며 혈액순환이 건강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겨울철이나 환절기에는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가 자주 발생되곤 한다. 이에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해주는 성분이 필요한데 한라봉에는 비타민C 성분이 가득해 감기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의 함량도 높은 편으로 에너지 대사과정에서 젖산의 생성을 억제해 피로를 해소하고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인다. 이 때문에 한라봉은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C 뿐만 아니라 비타민A의 함량도 높은데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영양을 보충해 안구건조증, 야맹증, 백내장 등의 안구질환 발병률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한라봉 고르는 법

한라봉은 껍질이 얇고 무게가 묵직할수록 당도가 높고 맛있다. 껍질이 들뜨거나 주름이 많으면 신맛이 강하거나 당도가 낮을 수 있다. 

또한 막 수확한 한라봉은 즙이 적어 알맹이가 푸석하기 때문에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며칠 숙성시킨 뒤 먹어야 더 맛있는 과육을 맛볼 수 있다. 구매 후에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상온에 보관해야 맛이 좋아진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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