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만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코로나 팬데믹 이전 농사를 짓는 바깥사돈과 함께 텃밭을 가꿨다. 그러던 무더운 여름 어느 날 아들과 며느리가 손녀를 나와 바깥사돈에게 맡기고 볼 일을 보러갔다. 이날 바깥사돈과 함께 손녀를 데리고 공원에 갔는데 마침 이날 오전 밭을 일군 뒤였다. 기운이 넘치는 손녀를 돌보던 바깥사돈이 노곤함이 밀려왔는지 벤치에 앉아 살짝 졸려고 하던 그때였다. 손녀가 외할아버지가 잠들지 말라며 강제로 눈꺼풀을 잡아당겼다. 천진난만한 손녀의 장난이 귀찮으면서도 귀여워하는 바깥사돈의 대조되는 표정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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