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기습 한파 자주 온다… “한랭질환 조심”
올겨울 기습 한파 자주 온다… “한랭질환 조심”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2.12 14:12
  • 호수 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철 한파 대비 요령

외출시 내복·목도리 등 방한용품 착용… 동상 걸렸을 때 불 쬐면 안돼

주머니에 손 넣고 걸지 않도록… 넘어졌을 땐 천천히 일어나 몸 살펴야

사진=연합뉴스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겨울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고, 맹추위가 찾아오는 날도 많은 것으로 예보됐다.

이처럼 급격한 기온 강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신체는 물론 제반 시설까지 단단한 대비가 필요하다. 장시간 집을 비울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하며, 수도 계랑기 점검 후에는 ‘보호통’ 안에 보온성이 좋은 보온재나 헌 옷을 채우는 게 좋다. 

더불어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꽉 조이는 신발이나 옷을 착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한파에 대비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일상생활 속 한파 대비 요령

▶외출 전·후 방한 유의= 한파경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만약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내복, 목도리, 모자, 장갑 등으로 노출 부분의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손·발을 씻고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일은 피하도록 하며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미리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격한 활동을 해야 한다면 온도가 높은 낮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활동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서 신체가 놀라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랭 질환 주의= 심한 한기, 기억상실, 방향감각 상실, 불분명한 발음, 심한 피로 등을 느낄 때는 저체온 증세를 의심하고 바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동상에 걸렸을 때는 비비거나 갑자기 불을 쬐어서는 안 되며, 따뜻한 물로 세척 후에 보온을 유지한 채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노약자 건강 챙기기=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체 허약자, 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 이웃 등에 보호를 부탁해야 하며 특히, 연세가 많은 어르신, 장애인이 홀로 거주하는 경우 수시로 전화 등을 통해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온재 채우기= 한파에 얼기 쉬운 수도계량기, 수도관, 보일러 배관은 헌 옷 등 보온재로 채우고 외부는 테이프로 밀폐시켜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하며,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여 동파를 방지해야 한다. 만약 수도관이 얼었다면 미지근한 물이나 드라이로 녹여야 한다.

▶화재 대비하기= 추위로 인한 과도한 전열기 사용은 화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하며, 인화물질은 전열기 부근에 두지 않아야 한다. 전기, 가스, 지역난방 등 시설이 고장난 경우에는 관리기관이나 지자체에 신고해야 한다.

◇빙판길 낙상사고 줄이는 법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줄여야 하며 굽이 낮은 미끄럼 방지 밑창 신발을 신는 게 좋다. 옷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으면 쉽게 낙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응달진 곳은 피해야 하며, 급격한 회전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움직임을 둔하게 하는 무겁고 두꺼운 외투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빙판길에서 넘어질 것 같다면 무릎으로 주저앉으면서 옆으로 굴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진정제, 수면제 등 복용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빙판길에서 낙상사고를 당했을 경우 대처도 중요하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벌떡 일어나 몸을 움직이면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심하게 넘어졌다면 통증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손으로 눌렀을 때 참을 수 없이 아프다면 골절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골절은 아니지만 빨갛게 부어오르면 대개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인대와 근육 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이땐 얼음주머니를 마른 천에 감싸서 붓기를 감소시키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부어오른 증상이 가라앉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차량 관리·운전 주의사항

한파로 인한 도로 결빙에 대비해 스노체인, 염화칼슘, 삽 등 월동용품을 미리 구비하고, 부동액, 축전지, 윤활유 등 자동차 상태를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운전 전에는 앞 유리의 성에를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운전 중에는 평소보다 저속 운전하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미끄러운 길이나 빙판길, 커브길 등에서는 되도록 가속과 멈춤을 하지 말고, 속도를 미리 줄여 제동해야 한다.

차량 이동 중 고립됐을 때에는 가능한 수단을 통해 구조 연락을 취하고, 동승자와 함께 체온을 유지하고 돌아가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농어촌 한파 주의사항

비닐하우스 등 동해 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난방, 온실 커튼, 축열 주머니 등을 설치하는 등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축사 등은 쌓인 눈에 의해 붕괴될 수 있으므로 이를 대비해 보수·보강하고, 샛바람 방지를 위한 보온덮개와 난방기 등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강한 바람과 추위가 예보되면 방한 커튼을 내리고 축사 틈새를 철저히 막아 가축의 체감 온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축사 내 유해가스 배출과 습도 조절을 위한 환기는 되도록 바깥 온도가 높은 정오 무렵에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호흡기 질병 예방을 위해 저온기 권장 최소 환기량을 참고해 새로운 공기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하고 분뇨 처리를 자주 해줘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