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칼슘 영양소 골고루 갖춘 ‘매생이’
철분·칼슘 영양소 골고루 갖춘 ‘매생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2.19 14:59
  • 호수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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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맑고 건강하게… 포만감 주면서 칼로리는 낮아

고운 체에 밭쳐 살살 헹궈야 … 국·전으로 먹으면 일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생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코끝이 시큰해지고 찬 바람이 불면 매생이 양식장은 분주해진다.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2월이 매생이를 채취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검푸른 빛깔에 부드러운 식감, 바다향을 가득 담은 해조류인 매생이의 효능과 손질법, 보관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매생이의 효능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라는 순우리말인 매생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정한 바다에서만 자란다. 전남 강진이나 완도 등 청정해역에서만 자라는 남도지방 특산물로, 조류나 파도가 심하지 않고 볕이 잘 들며 바람도 적당해야 매생이가 잘 자랄 수 있다.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무기질,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져 우주식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철분과 칼슘이 풍부해 어린이, 노인, 청소년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롭다. 매생이의 철분 함량은 100g당 43.1㎎으로 우유보다 40배 정도 많다.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활동에도 도움을 줘 노화 방지에 탁월하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혈관을 맑고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엽록소와 식이섬유 또한 가득 들어있어 포만감을 주면서도 소화와 흡수가 빠르다. 칼로리도 낮아서 다이어트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매생이 손질법

매생이는 머리카락처럼 가늘고 고우며 선명한 녹색의 광택이 있는 것이 좋다. 매생이는 가늘기 때문에 물에 그대로 씻기 어렵다. 매생이를 손질할 때는 고운 체에 밭쳐 한두 번 살살 헹구어야 한다. 오래 씻으면 향이 날아간다.

이때 불순물을 잘 제거해줘야 매생이 맛이 깔끔해진다. 손질한 매생이는 물기를 빼준 후 먹을만큼 소분하고 냉동하면 된다. 필요할 때마다 실온에 녹였다가 조리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매생이 조리법

매생이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음식은 바로 뜨끈한 매생이국이나 매생이굴국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그 맛은 추운 겨울 긴장돼 있던 몸을 위로하기에 충분하다. 

매생이국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멸치나 새우, 다시마 등을 육수를 내준 후 굴, 무를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여기에 액젓, 국간장, 소금 등으로 간을 하고 매생이를 넣어 한소끔 끓여주면 완성이다. 매생이를 너무 오래 조리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이다.

매생이전도 별미인데, 잘게 썬 매생이에 밀가루(또는 부침가루), 물, 청양고추, 양파 등을 넣고 기름을 두른 후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면 완성이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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