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초고령 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이대서울병원, 초고령 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2.22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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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나이 고려해 검사 최소화
수술 후 체계적으로 중환자 관리해
이대서울병원 외과 김호승 교수
이대서울병원 외과 김호승 교수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이대서울병원은 최근 외과 김호승 교수가 초고령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정순임 옹은 지난 11월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장굽이에 대장암 폐쇄를 보여 복통 및 장의 팽창이 심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정 옹은 주민등록상 1926년생 96세이지만, 실제로는 1922년에 출생해 올해 6월 가족들과 100세 상수(上壽) 잔치를 지낸 바 있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복강경하 대장루 형성술’을 시행했다.

정 옹은 첫 수술 후 특이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2주 뒤 보호자들과 상의 하에 대장암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2차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먼저 시행했던 대장루 복원술과 더불어 4시간에 걸쳐 ‘복강경하 좌측결장반 절제술’을 시행했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8일째에 퇴원했다.

의료진들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 나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최소한 시행했다. 김호승 교수는 “수술 전 검사를 위한 금식 시간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반 환자들의 대장암 수술과 달리 수술 전 장세척을 하지 않았고, 수술 전날까지도 식사를 했다”며 “또한 환자 평가에 꼭 필요한 복부 및 흉부 CT 및 전신상태 평가를 위한 검사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병동에서도 전문적인 간호 인력들이 체계적으로 케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과정 덕분에 초고령환자임에도 합병증이나 환자의 영양상태 악화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최근 다양한 방면으로 의료 수준이 향상되며 수술 술기뿐만이 아니라, 수술 전 후 환자의 관리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며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수술뿐만이 아니라 초고령 및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한 수술 후 중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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