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의 고인돌
인간이란 종족들은 흔적 짓기 좋아하여
큰 바위 높은 벼랑 그냥 두는 법이 없지
오산의 고인돌 유적 조상들의 놀이터
‘오산 외삼미동 고인돌 유적’은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경기도의 기념물이다. 그곳 주민들은 이 유적을 두고 ‘거북바위’ 또는 ‘장수바위’라고 불렀다. 이곳의 고인돌은 북방식과 남방식이 섞인 형태를 갖추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저 고인돌에는 얕게 패인 몇 개의 자국이 보이는데, 이는 아마도 당시의 사람들이 새긴 ‘주술적 표상’이거나,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것일지도 모른다고 하는데, 주민들은 또 저들을 ‘성혈’(性穴)이라 부른단다.
오산 외삼미동 고인돌에는 지름 6~7cm 정도의 성혈(性穴)이 15개 정도가 있다고 여겨진다. 성혈은 바위의 표면을 오목하게 갈아서 만든 컵 모양 혹은 원추형의 홈으로 ‘알 구멍’, ‘알 바위’, ‘알 뫼’ 등으로도 부른다. 성혈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유럽, 중앙아시아, 시베리아 등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양한 시대에 걸쳐 나타나는 인류 공통의 문화유산이다.
‘성혈’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오목한 홈은 여성의 성기를 상징하며, 농경사회에서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민간신앙이 표현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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