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에스트로겐 풍부해 여성에 좋아
석류, 에스트로겐 풍부해 여성에 좋아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2.12.26 13:32
  • 호수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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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 완화… 남성 전립선암 예방에도 효과

씨·껍질 함께 먹어야 효과적… 선명하게 붉은 것 골라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석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은 과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붉은 빛깔의 과일 석류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풍부해 흔히 ‘여성의 과일’로 불린다. 석류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은 과일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맛과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석류의 다양한 효능을 소개한다.

◇석류의 효능

석류는 면역력을 높이는데 좋은 과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녹차보다 3~4배 높은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어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이는 여드름이나 피부트러블 등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기미와 잡티 또한 예방할 수 있으며 주름과 노화를 방지하는 데도 좋다.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년 이후의 사람들은 석류를 먹는 게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단기 인지 능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역시 항산화 성분 덕분인데, 두뇌 세포의 손상을 방지해 머리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석류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들어있어 여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이는 갱년기 증상으로 겪을 수 있는 안면홍조, 우울증, 건망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남성의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 미국의 ‘임상암연구지’에 따르면, 석류를 먹은 남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수술이나 방사선 암 치료 후 전립선 특이항원이 증가하는 기간이 3배 이상 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국제발기부전’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매일 100% 석류 주스를 236mL씩 마신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발기부전이 호전될 가능성이 50% 높았다.

다만, 자궁 근종이 있는 여성은 석류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출혈이 생기거나 종양의 크기가 커질 수도 있어서다. 이밖에도 내막증식증, 유방섬유선종 질환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석류 고르는 법

석류는 들었을 때 묵직하고 선명한 붉은 빛이 도는 것이 좋다. 석류를 한 알씩 신문지에 싸서 2~5℃의 서늘한 장소에 두면 20일 이내로 보관 가능하다. 장기 보관을 원한다면 석류 알맹이만 분리해 밀폐용기에 담아 최대 6개월까지 냉동 보관할 수 있다.

석류는 씨와 껍질까지 함께 섭취해야 그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다. 석류 씨엔 천연 에스트로겐 물질이 풍부하고 석류 껍질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항산화 물질인 타닌 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생으로 먹기 어렵다면 깨끗하게 씻어서 씨와 껍질을 따뜻한 물에 우려먹으면 좋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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