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다시 읽기 52] 너무 바쁘고 각박하게 살지 말라
[채근담 다시 읽기 52] 너무 바쁘고 각박하게 살지 말라
  • 백세시대
  • 승인 2023.01.16 09:32
  • 호수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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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고 각박하게 살지 말라

충성스럽고 굳은 절의와 큰 지략은 으레 한가하고 침착한 사람에게서 나오니, 평소에 너무 바빠서는 안 된다. 또한 행복한 일은 너그럽고 후한 가정에 많이 찾아드니, 모름지기 가혹하고 각박해서는 안 된다.

大烈鴻猷, 常出悠閑鎭定之士, 不必忙忙, 

대열홍유  상출유한진정지사  불필망망

休徵景福. 多集寬洪長厚之家, 何須瑣瑣.

휴징경복  다집관홍장후지가  하수쇄쇄

◆만해 강의

타고난 기개가 여유 있고 뜻이 안정된 사람은, 돌발적인 재난을 당해도 당황하고 허둥거리는 일이 없이 태연히 활달하고도 세밀하게 대응하여, 위대한 충렬(忠烈)과 위대한 사업을 넉넉히 이뤄낸다. 

그러므로 당황하고 조급하게 굴어서 여유와 안정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 조급하고 경솔한 사람은 깊은 지혜와 원대한 생각이 없어서 큰 계획을 이루지 못한다. 

또 덕과 도량이 넓고 인품과 태도가 온후한 사람은 남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하고, 남의 곤궁과 위급상황을 구제해 주어, 항상 자선(慈善)을 베푸는 마음이 가득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좋은 징조와 큰 행복을 이뤄낸다. 그러니 어찌 어수선하고 까다로우며 치우치고 조급하게 굴겠는가. 

어수선하고 좀스러운 사람은 항상 시기와 원망이 끊이지 아니하여 상서로운 복이 들어오지 않는 법이다. 

◆한줄 생각

조급하고 허둥대서 일이 잘 해결되고 마무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유가 없는 태도와 경솔함 때문에 될 일도 안 되고, 오는 복도 차버리는 사례를 얼마나 많이 보았는지. 내 마음과 몸, 그리고 주변에 복이 깃들도록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을 발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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