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현지화,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철저한 현지화,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 윤성재 기자
  • 승인 2023.01.26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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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탁고 21조원 운용, 인도 내 9위…지난해 말, 세전이익 570억원 달성
인도 비완디 물류창고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비완디 물류창고 전경.(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7개 계열사 둔 종합금융회사 도약

[백세경제=윤성재 기자]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06년 뭄바이에 법인 설립 후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그 후 15년 만에 인도 현지에서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 박현주 회장을 중심으로 국내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위기에도 살아남은 유일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통한다. 특히 인도는 중국과 견줄만큼 매력적인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이 뿌리내리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운용사들이 모두 철수했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철저히 현지화 하는데 주력했고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전체 수탁고 21조원을 운용하며 인도 내 9위 자산운용사로서 지난해 말 세전이익 570억원 수익을 달성하는 등 현지 운용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인도는 인구의 64%가 생산가능 인구이며 중위연령이 29세로 매우 젊은 나라다. 2023년 예상 경제성장률은 6%대로 S&P글로벌은 향후 10년 이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성에 주목하며 다양하게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지난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 받아 펀드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 및 기업에게 대출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특히 인도 내 스타트업 시장의 투자규모는 60조원으로 40개 이상의 유니콘기업을 배출할 정도로 이머징 국가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업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VC(벤처캐피탈)는 누적 투자액이 3.5억 달러(21건)에 달할 정도로 해당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한 WM고객을 대상으로도 600억원 이상을 모집해 VC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도의 WM(Wealth Management)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22년말 기준 수탁고는 21조원, 계좌수는 550만개에 달할 정도로 WM비즈니즈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약 13억 루피(한화 약 210억원)를 투자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지난 2006년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내며 7개 계열사를 둔 종합금융회사로 성장했다”며 “인도의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진행중인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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